기사최종편집일 2026-01-2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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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 올 뻔했다고? 말도 안 돼!…챗GPT 맹신 '28시간 불면 훈련 지시' 대충격→소속팀서 단칼에 잘렸다 "선수 영입도 AI에게 묻더라"

기사입력 2026.01.26 00:12 / 기사수정 2026.01.26 00:1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AI 플랫폼인 '챗GPT'에 과도하게 의존한 훈련 및 의사결정 방식 때문에 소속팀에서 경질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큰 논란을 낳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4일(한국시간)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모레노가 챗GPT에 과도하게 의존해 결정을 내리다 결국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레노는 7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남긴 채 지난해 9월 러시아 퍼스트 리그(2부) 소속 FC 소치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매체에 따르면, 소치의 전 스포츠 디렉터 안드레이 오를로프는 러시아 매체 '스포츠 러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모레노의 기행에 가까운 결정 과정을 상세히 폭로했다.

오를로프는 "모레노는 챗GPT의 열렬한 팬이었고, 이를 통해 이상한 결정을 여러 차례 내렸다"고 말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례는 하바로프스크 원정 일정이었다. 오를로프에 따르면 모레노는 챗GPT에 이동 및 훈련 조건을 입력해 일정표를 작성했고, 이를 그대로 따르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선수들은 경기 이틀 전 오전 7시에 훈련을 시작했고, 무려 28시간 동안 잠을 자지 말라는 요구를 받기까지 했다.


오를로프는 "모레노가 '이미 다 계산했다. 챗GPT에 모든 이동 변수를 설정했다'고 말했다"며 "프레젠테이션을 보니 선수들이 28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는 일정이 나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다 좋은데 선수들은 언제 잠을 자느냐'고 물었지만 답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현장 경험이 완전히 무시됐다는 점이었다.

오를로프는 "당시 우리 팀에는 원정팀에서 1년간 뛰었던 선수가 있었지만, 모레노는 그에게 단 한 번도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며 "결국 우리는 챗GPT가 만든 일정표를 그대로 따랐다"고 밝혔다.

챗GPT는 훈련 일정뿐 아니라 선수 영입에도 활용됐다.

오를로프에 따르면 소치는 지난 여름 스트라이커 영입을 놓고 나온 세 명의 후보 선수들의 스카우트 데이터를 챗GPT에 입력했고, 인공지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내린 선수였던 아르투르 슈셰나체프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10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물러난 뒤, 해외 언론을 중심으로 모레노가 한국과 에콰도르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외신이 이런 인물을 한때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했다는 점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도 적잖은 충격이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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