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문경민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48년 차 배우 문경민이 전립샘암 후유증을 털어놨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문경민이 출연해 가족들과의 일상을 공개했고 직접 요리부터 집안일까지 담당하는 가정적인 면모를 자랑했다.
이어 방에서 많은 양의 기저귀를 꺼내 온 문경민은 한 통에 30개가 담긴 기저귀를 도매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한 달 전 받은 수술의 후유증 때문에 기저귀 착용이 팔요하다고.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문경민은 "평균 3개월을 예상하는데 증상이 빨리 호전되지 않는 사람은 3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일단은 쓰는 데까지 써 봐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늘 가방에 기저귀를 챙긴 문경민은 이날 오후 연극 연습실을 방문했다. 극 중 친일파 역할을 맡은 문경민은 마지막 연습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48년 차 배우가 된 문경민은 연극에만 200평, 영화와 방송까지 합하면 300편에 가까운 작품에 출연했다.

'특종세상' 방송 화면
문경민은 "방송에는 학연, 혈연, 지연이 다 없어서 그쪽으로 나가는 길도 몰랐다. 그래서 그쪽은 아예 꿈도 안 꾸고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다 결혼 후 10년이 지나도록 힘들게 사는 그를 보고 후배들이 '사진을 돌려보는 게 어떻냐'면서 제안을 했다고. 그렇게 영화와 방송을 나가게 된 문경민은 "어느 정도 집안 기세가 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문경민은 연습 도중 갑자기 가방을 챙겨 급하게 화장실로 향했다. 알고 보니 열정적인 연기에 소변이 새는 돌발상황이 발생한 것.

'특종세상' 문경민
다음날 이른 오전 전단지 아르바이트 후 아내와 함께 병원을 찾은 문경민. 그는 "수술하고 한두 달 가까이 됐다. 병의 진행 속도나 중간 검사를 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전립샘암 3.5기 진단을 받았던 문경민은 "올해 1월 건강검진에서 전립선 수치가 정상이 2인데 51이 나왔다. 암이 의심된다고 해서 종합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고 암이 퍼진 걸 알게 됐다"고 알렸다.
특히 나쁜 암이었던 탓에 빠르게 수술을 진행한 문경민은 "전립샘암이다 보니까 전립샘을 절제해서 소변이 자꾸 샌다"라고 기저귀를 늘 챙기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 = MBN 방송 화면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