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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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이 형 일본어 좀 하더라" "아픈 손가락 잘 부탁드린다"…日도 주목한 김서현, 한일전 부활투 가능할까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5.11.14 00:55 / 기사수정 2025.11.14 00:55



(엑스포츠뉴스 도쿄, 김근한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투수 김서현이 다가오는 주말 한일전에서 2025년 부활투를 펼칠 수 있을까. 대표팀 구성원 모두 김서현의 반등을 소망하는 가운데 일본 현지에서도 김서현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13일 "한국 최고 시속 163km 강속구 투수가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타 다이세이(등록명 다이세이)의 팬"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본과 친선전을 앞둔 한국 대표팀이 13일 도쿄돔에서 팀 훈련을 실시하며 신중하게 컨디션을 점검했다"며 "최고 시속 163km를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 김서현은 신장 188cm의 사이드암 우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평소 일본프로야구(NPB) 경기도 챙겨보는 선수다. 같은 사이드암 투수인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이세이 등의 투구를 참고하고 있다. 다이세이와 면식이 없다고 하며, 이번이 인사를 나눌 절호의 기회다. 21세 유망주는 '다이세이 선수와 만나보고 싶다. 하지만, 만약 만나게 되더라도 말을 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나는 그의 팬이니까'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서현은 13일 팀 훈련을 마친 뒤 자신을 찾은 한 일본 매체 기자와 인터뷰에 응했다. 김서현은 질문에 일본어로 답변을 해 큰 주목을 받았다. 김서현은 한국 취재진에 "학창 시절부터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했다. 일본어 능력 시험을 쳐서 자격증은 딴 건 아니"라고 미소 지었다.

후배 투수 김영우는 "(김)서현이 형이 일본어를 좀 하더라. 나도 이번 기회에 일본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대화도 나누고 싶긴 하다. 나는 영어로 물어봐야 할 듯싶다"라고 웃음 지었다.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서현이 좋아하는 선수로 꼽은 다이세이는 1999년생 우완 사이드암 투수다. 다이세이는 160km/h 강속구를 구사하는 NPB 특급 불펜 자원이다. 다이세이는 2025시즌 62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1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 2.11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다이세이 선수를 왜 좋아하냐는 질문도 받았다. 원래 다이세이 선수를 좋아했던 이유가 팔 높이가 나보다 조금 낮아도 비슷한 스타일이라 유심히 봤었다. 이번에 요코야마 리쿠토(지바롯데) 선수가 오지 않아 아쉬웠는데 다이세이 선수와 마주친다면 한 번 대화를 꼭 나누고 싶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김서현은 2025시즌 팀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아 69경기 등판, 2승 4패 3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14, 71탈삼진으로 호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 부진이 시작된 김서현은 포스트시즌에서도 잦은 피홈런 허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서현은 대표팀 합류 뒤에도 체코전에서 유일하게 실점을 허용해 우려를 자아냈다. 

그래도 김서현을 향한 대표팀 동료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힘이 될 수 있다. 포수 최재훈은 김서현을 가르키며 "미래 대표팀 마무리 투수"라며 "지금 아픈 손가락인데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재훈은 "처음에는 (김)서현이가 혼자 대표팀에 가서 외롭게 있었다. 이번엔 서현이 위주로 또 다른 선수들까지 많이 와서 한화 소속 선수들이 정말 많지 않나. 내년 WBC 대회에도 우리 팀이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과연 김서현이 한일전 마운드 위에서 자신을 관심 있게 주목한 일본 야구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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