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53
스포츠

'엔구행' 드디어 이뤄졌다!…기적 만든 NC, 구창모 4이닝 9K→5위 도약+자력 PS 가능

기사입력 2025.10.01 08:25 / 기사수정 2025.10.01 08:25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파죽의 7연승과 함께 단독 5위로 올라섰다. KT 위즈를 꺾고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9-4로 이겼다. 시즌 전적 69승67패6무를 기록, 승률 0.5073으로 KT(70승68패4무, 승률 0.5072)를 승률에서 1모 차이로 앞서며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NC는 이날 게임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투수 신민혁이 1회초 KT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한 데 이어 1회말 선취점을 얻었다. 박건우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헤이수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작렬,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신민혁은 박건우의 홈런포에 화답하듯 2회초에도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솎아 냈다. NC 타선도 2회말 선두타자 서호철의 안타, 김휘집의 내야 땅볼 때 KT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NC는 2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형준의 희생 번트 성공, 1사 2, 3루에서 천재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달아나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좌완 구창모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보여줬다. 사진 NC 다이노스


하지만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스티븐슨,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으면서 반격을 개시했다. 장준원의 희생 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찬스가 상위 타선에 연결됐다. 곧바로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 2-1로 따라붙었다.

KT는 4회초에도 NC 마운드를 괴롭혔다. 1사 후 강백호의 안타 출루에 이어 2사 1루에서 황재균이 2점 홈런을 작렬, 단숨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NC 우완 전사민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면서 KT에 리드를 안겼다. 반면 불펜을 빠르게 가동한 NC는 2-0의 리드가 뒤집히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NC도 홈런포로 승수했다. 4회말 선두타자 서호철이 헤이수스를 울리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다시 스코어 3-3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NC 벤치는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구창모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구창모는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4실점을 기록한 뒤 닷새 휴식을 취한 상태였다. 로테이션상 이날 KT전 등판도 가능했지만 이호준 감독은 신민혁을 먼저 기용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 7연승과 함께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 7연승과 함께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결과적으로 구창모의 게임 중반 승부처 투입은 신의 한수가 됐다. 구창모는 8회까지 4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7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스티븐슨, 김상수, 대타 배정대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이 백미였다.

NC는 구창모가 KT 타선을 꽁꽁 묶는 사이 타선이 폭발했다. 5회말 선두타자 권희동의 안타, 박건우의 2루타에 이어 무사 2, 3루에서 4번타자 맷 데이비슨이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순식간에 스코어 6-3을 만들었다.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불펜으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최악의 결과와 마주했다. 

NC는 기세를 몰아 KT를 더욱 몰아붙였다. 이우성이 KT 3루수 허경민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서호철의 희생 번트, 김휘집의 볼넷으로 다시 1사 1, 2루 찬스가 차려졌다. 김형준이 범타에 그쳤지만, 2사 2, 3루에서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8-3까지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다.

NC는 6회말 데이비슨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9-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KT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는 결정타였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는 손주환이 스티븐슨에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 7연승과 함께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가 9월 30일 KT 위즈와의 창원NC파크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 7연승과 함께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구창모는 지난 6월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뒤 9월 7일에야 1군 등판에 나서는 등 기대에 못 미쳤다. 대신 NC의 1승이 가장 절실했던 경기에서 게임을 지배하는 피칭으로 '엔구행'(NC는 구창모 덕분에 행복해)를 실현해 냈다. 

NC와 KT는 나란히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잔여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NC는 2승을 거둔다면 자력으로 5위를 수성할 수 있다. 양 팀이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더라도 NC의 5위가 유지,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 막차에 탑승하게 된다.

사진=NC 다이노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