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SBS 스포츠물 '트라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5일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이하 '트라이')'가 베일을 벗었다. '트라이'는 예측불허 괴짜감독 주가람(윤계상 분)과 만년 꼴찌 한양체고 럭비부가 전국체전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코믹 성장 스포츠물로, 한국 최초로 럭비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트라이'의 출발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다. '나의 완벽한 비서'·'보물섬'·'귀궁'으로 이어지는 올해 SBS 금토극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트라이'의 전작인 '우리영화'만이 미지근한 반응 속 아쉬운 시청률로 종영한 것. '트라이'는 SBS 금토극 고정 시청층이 다소 이탈한 상태로 배턴을 넘겨받게 됐다.
출연 배우와 관련한 잡음도 있었다. '트라이'는 시작부터 악재를 맞았다. 지난 2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발표회까지 마친 상황에서, 출연 배우 송영규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보도된 것.
'트라이'는 지난 3월 모든 촬영을 마친 사전제작 드라마로, 송영규의 하차는 불가능한데다 첫 방송 당일 전해진 보도 탓에 편집조차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트라이' 측은 첫 주 방영 회차는 편집이 어려우나, 향후 방송분은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라이'는 입소문 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닐슨코리아 기준 4.1% 시청률로 출발한 '트라이'는 지난 26일 방송된 2화에서 4.4%로 소폭 상승했다.
시청자들은 "여름에 맞는 청춘 스포츠물", "윤계상이 딱 맞는 옷을 입었다", "언더독 스토리 좋아하면 재미있다" 등의 평을 내렸다.
그밖에도 '트라이'는 지난 2020년 뜨거운 신드롬을 일으킨 '스토브리그' 이후로 SBS가 또다시 선보이는 스포츠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기적이 된다'는 제목대로, '트라이'가 '스토브리그'의 명맥을 잇는 웰메이드 스포츠물로 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트라이'는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