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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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의 첫날밤' 반전 주인공 권한솔 "표현하기 쉽지 않았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5.07.21 16:0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권한솔이 '남주의 첫날밤'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을 안겼다. 

최근 막을 내린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 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동명의 웹소설을 각색해 만들어졌다. 

권한솔은 극중 소설의 여자 주인공 조은애를 연기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잃고, 우연히 거상 조병무의 목숨을 구하면서 그의 수양딸이 된 인물. 기존 소설 전개였다면 경성군 이번(옥택연 분)과 사랑하게 되는 캐릭터였으나, K의 영혼이 차선책(서현)에게 들어가면서 설정값이 달라졌다. 




종영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권한솔은 "긴 시간 동안 촬영을 헀다. 그만큼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정이 많이 들었고 추억도 많아서 (종영이) 아쉽다"며 "첫 사극이었고, 처음으로 길게 호흡을 가져간 드라마라 그 느낌이 너무 소중해서 감사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작품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밝혔다. 


조은애 역은 오디션으로 따냈다. 여러 캐릭터를 두고 오디션을 봤고, 감독의 선택으로 조은애 역을 연기하게 됐다고. 그는 "제가 순해 보이는 얼굴을 갖고 있지만 눈빛이 강렬해서, 그 부분이 은애 같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그래서 흑화했을 때 눈빛을 많이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극중 조은애는 선한 인물이었으나, K로 인해 조연이었던 차선책의 서사가 바뀌면서 그의 설정도 달라졌다. 원작 웹소설에서는 마지막까지 선한 인물로 그려지지만, 드라마화하며 조은애는 '빌런'이 됐다. 극 중후반부 조은애의 반전이 드러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큰 충격을 주기도 했다. 

권한솔은 이런 조은애 캐릭터에 대해 "저는 은애가 이렇게까지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는 결핍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버림을 받았고, 양아버지 밑으로 들어가긴 했지만 존재 가치를 입증해야 하는 삶을 살지 않았나. 그게 결핍으로 있었을 것 같다"며 "선책이라는 걸림돌이 생겼고, 그게 은애에게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게 되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해석한 바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은애가 결핍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인들한테 굉장히 잘하지 않나. 행동과 마음이 다른 지점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 한끗차이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며 "눈빛, 표정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에 신 준비를 하면서 집에서 동영상을 찍으며 표정 연습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회에서 조은애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고, 기억을 잃은 채 정수겸(서범준)과 인연을 맺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엔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도 납득이 갔다"는 권한솔은 "은애가 정말 잘못을 많이 했지만, 옥사 안에 갖혔던 그 시간 동안 자기 부정 상태가 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래 나빴던 사람이었다기보다는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많았다 보니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 주변 모든 사람들을 잃으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기억상실증이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본래의 순수한 상태로 돌아간 것도 납득이 됐다. 수겸이 은애의 그런 모습을 다 알고도 계속해서 사랑을 주는 건 신기하긴 했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조은애의 반전이 드러난 후 시청자 반응을 찾아봤느냐는 질문에 "찾아보진 않았는데 많은 사람이 연락을 해왔다. '은애가 (원작처럼) 변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 '그동안 쎄했다' 이렇게 파가 나뉘어서 그런 걸 지켜보는 게 흥미로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51K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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