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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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부진 장기화에 美도 걱정…"SF, LEE 방망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고 있어"

기사입력 2025.06.23 00:00 / 기사수정 2025.06.23 00: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74경기에 출전해 282타수 72안타, 타율 0.255, 6홈런, 34타점, 출루율 0.319, 장타율 0.415의 성적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보다 많은 안타와 홈런을 생산했지만, 현재 성적에 만족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의 흐름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다. 이정후는 완벽한 몸 상태로 2025시즌에 돌입했다. 3월 4경기 14타수 4안타 타율 0.286, 2타점을 찍었다. 4월엔 102타수 33안타 타율 0.324, 3홈런, 16타점으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들어 이정후의 페이스가 주춤했다.

이정후는 5월 한 달간 108타수 25안타 타율 0.231, 3홈런, 13타점에 그쳤다. 6월에는 58타수 10안타 타율 0.172, 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한 달 넘게 손 맛을 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강타자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면서 타선에 무게감을 더했다. 이정후를 비롯한 기존 타자들과 데버스의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걸었다.

이정후는 팀의 기대와는 다르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이 타순을 조정한 뒤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22일 보스턴과의 홈경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이정후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미국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22일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데버스의 모든 움직임에 환호했다"며 "그동안 주로 이정후에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는데, 이제 데버스도 그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에서 샌프란시스코 관련 글을 작성하는 제프 영은 "이정후는 중견수 수비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장기간 타격 부진에 빠진 상황"이라며 "5월 이후 185타석에서 타율 0.211 출루율 0.281 장타율 0.337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방망이가 다시 살아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령탑은 이정후가 마음을 비우고 타석에 들어서길 바란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타석에서 약간 서두르는 모습"이라며 "팀에 기여하지 못할 때 무리하게 무언가를 더 하려고 할 때가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가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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