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KIA 김석환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김석환이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김석환은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7차전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5회초와 7회초에 각각 1득점하면서 2-0으로 앞서갔다.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이 7회말 한유섬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으면서 SSG에 리드를 내줬다.
KIA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김호령의 삼진 이후 대타 한준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박민의 타석에서 김석환을 대타로 기용했다. 김석환 장타력에 기대를 걸었다.
KIA의 기대는 현실이 됐다. 김석환은 헛스윙을 두 차례 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SSG 노경은의 3구 135km/h 포크볼을 잡아당겨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2022년 7월 2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064일 만에 손맛을 봤다.
김석환의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은 KIA는 5-4 승리와 함께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석환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김석환에게 박수를 보냈다.

2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했다. 김석환은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투런포를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석환은 "일단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다. 요 근래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며 "정말 너무 좋아서 무슨 생각이 떠오르진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당시 상황을 돌아본 김석환은 "앞에서 (한)준수가 볼넷으로 나가고 승부하는 걸 봤는데, (노경은 선수가) 이렇게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는 걸 보고 그냥 툭 때려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며 "(타격했을 때) 병살타가 나올 수 있으니까 내 스윙을 하자고 생각하고 가까운 쪽을 봤는데, 운 좋게 내가 생각했던 존에 공이 들어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최형우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김석환은 "최형우 선배님이 '변화구가 잘 떨어졌는데, 네가 그 공에 스윙을 한 뒤 그 공이 잘 떨어졌다고 해서 또 보고 치려고 하지 말고 그 포인트에서 (방망이를) 돌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또 '공이 잘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타이밍을 뒤로 가져가면 타격해봤자 파울이 나온다'고 말씀하셔서 그 부분을 항상 생각하면서 타석에 임했다. 오늘(22일)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2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했다. 김석환은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투런포를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석환은 지난달 5일 1군에 올라왔다.
일주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갔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열흘간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5월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그러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했다. 지난 8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수비를 하다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3회초 1사 1·2루에서 최재훈의 타격 때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 공을 낚아챘는데, 수비 이후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어깨 단순 염좌 진단을 받았다. 결국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인 김석환은 17~1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도합 7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9일 1군에 올라왔다. 중요한 순간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석환은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있었지만, 경기 때 좋은 플레이를 하다가 다친 것이었고,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며 "그래도 항상 팀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계속 경기장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2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가 5:4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6연승을 달성했다. 김석환은 8회초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투런포를 날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