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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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노력한 보람 있네, '커리어하이' 바라보는 고명준…"많이 좋아질 것" 사령탑도 기대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22 09:24 / 기사수정 2025.06.22 09:24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고명준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6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이어진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8'로 늘렸다.

고명준은 2회말 1사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으나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4회말 2사에서는 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출루에 실패했다.

고명준은 경기 중반 이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6회말 2사에서 KIA 선발 양현종의 초구 체인지업을 노려 유격수 방면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이후 1루로 전력 질주했고, 박찬호의 송구보다 먼저 1루에 도착했다.

고명준은 다음 타석에서 안타 1개를 추가했다. 팀이 2-5로 지고 있던 8회말 1사 1·2루에서 KIA 조상우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때리면서 2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고명준의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한 SSG는 연장 승부 끝에 KIA와 5-5로 비겼다.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고명준은 지난해 1루수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이 시즌 전부터 '리모델링'을 선언한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고, 고명준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고명준은 지난해 106경기 340타수 85안타 타율 0.250 11홈런 45타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454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에만 9홈런을 몰아치면서 SSG 타선에 힘을 보탰다.


고명준은 30홈런-100타점이라는 목표와 함께 2025시즌을 준비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체중을 조절했고, 타격 메커니즘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지난 2월 만난 고명준은 "(방망이의) 면으로 칠 수 있도록 스윙 궤적에 변화를 줬다"며 "연습할 때나 라이브배팅을 할 때도 달라진 걸 많이 느꼈다. 훈련할 때도 의식적으로 많이 생각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선수와 팀의 바람대로 고명준은 올 시즌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주로 4번 또는 5번에 배치되고 있으며, 21일까지 69경기에 출전해 249타수 74안타, 타율 0.297, 7홈런, 33타점, 출루율 0.327, 장타율 0.454의 성적을 나타냈다. 타율 9위, 최다안타 공동 10위, 장타율 13위 등 주요 개인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없이 남은 시즌을 보낸다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이고 데뷔 첫 100안타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다만 홈런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고 있다. 고명준은 시즌 개막 후 4월까지 2홈런에 그쳤고, 5월과 6월에 각각 4홈런, 1홈런을 치는 데 그쳤다. 홈런을 몰아치지 않는 이상 자신의 목표인 30홈런을 달성하는 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 생각은 어떨까.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지금은) 조금씩 자신의 존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다"며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심타선이 해야 할 일은 타점을 올리는 것이니까 주자가 있을 때 좀 더 과감하게 자신의 공을 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좋아진 점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손이 좀 나오기 시작했다. 초반보다 히팅 포인트 자체가 앞에서 형성되는 게 정말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며 "히팅 포인트에서 쳐야 할 공과 치지 말아야 할 공을 구분해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다. 계속 경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실력이 향상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고명준은 앞으로도 계속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숭용 감독은 "일부러 (고)명준이를 중심타선에 넣고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익숙해져야 한다.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카드 중에서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는 명준이"라며 "명준이에게 기대를 걸고 계속 중심타선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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