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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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고 힘들었다" 베테랑의 고백, 8푼 불명예는 결국 지나간다…2700루타+900득점 아무나 하나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6.16 18:37 / 기사수정 2025.06.16 18:37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한화 안치홍이 이진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한화 안치홍이 이진영의 1타점 희생플라이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더 편해지고 싶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시간 48분 혈투 끝 10-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시즌 전적 41승1무27패가 되면서 40승2무27패의 LG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날 선발 7번타자로 나서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던 안치홍은 2번 지명타자로 전진 배치됐고, 결정적인 2안타 2득점을 기록하고 기대에 부응하며 팀의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LG 선발 송승기를 상대로 1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안치홍은 0-4로 끌려가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안타에 진루한 안치홍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에 홈인,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안치홍의 통산 900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KBO 역대 36번째 기록.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1사 2루 한화 안치홍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1사 2루 한화 안치홍이 1타점 2루타를 날린 후 기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가 4-4 동점을 만든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고, 좌전안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KBO 역대 32번째 2700루타가 되는 안타였다. 이후 안치홍은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터진 노시환의 2루타 때 빠르게 내달려 홈인했고, 이 득점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 

이날 두 개의 통산 기록을 달성한 안치홍은 경기 후 "솔직히 전혀 생각 안 했고, 생각할 겨를이 없는 상황이라 전광판에 나오는 것도 못봤다"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게 기분 좋을 뿐이고, 중요한 경기에서 살아나는 모습 보여드려서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안치홍은 14일 11회말 2사 상황 2루타를 치고 나가 끝내기 주자가 될 수 있었는데, 이재원의 안타에 김재걸 3루 주루코치의 사인을 보고 홈까지 내달렸다 태그아웃을 당했다. 안치홍의 주루사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안치홍은 "어제(14일) 마지막 주루 상황을 의식해서 소극적으로 뛰지는 않았다. 2루타성 타구가 있었지만, 점수 차가 있었기 때문에 승부를 볼 상황은 아니어서 멈췄다. 어제(14일)는 송구가 너무 정확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말 2사 2루 한화 안치홍이 이재원의 좌전안타때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말 2사 2루 한화 안치홍이 이재원의 좌전안타때 홈에서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시즌 타율이 0.082까지 내려갈 정도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이제 분명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안치홍은 최근 6경기에서 19타수 8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그동안 팀에도 미안하고 스스로도 힘들었는데, 앞으로 팀에 더 기여해 더 편해지고 싶다"고 얘기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리며 중요했던 경기, 104분의 우천 중단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압박감, 긴장감 있는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말 2사 한화 안치홍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14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1회말 2사 한화 안치홍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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