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0 15:47
스포츠

"제가 실수하면 벌금 100만원 냅니다"...'초보감독' 호부지의 깜짝 선언, 왜? [인천공항 현장]

기사입력 2025.03.05 18:00 / 기사수정 2025.03.05 18:00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2차 대만 타이난 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2차 대만 타이난 캠프를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미국 애리조나 투손, 대만 타이난에서 2025시즌을 준비한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귀국했다.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는 5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캠프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창원으로 이동했으며, 6일 하루 휴식을 취한다. 7일 창원NC파크에서 훈련에 임한 뒤 8일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NC는 1차 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실전 위주의 2차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는 대만프로야구(CPBL) 유니 라이온스를 포함한 6개 팀과 총 8번의 평가전을 치르며 2승2무4패를 기록했다.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를 마친 NC 이호준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를 마친 NC 이호준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에 참석한 NC 이호준 감독과 서재응 수석코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에 참석한 NC 이호준 감독과 서재응 수석코치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령탑은 한 달 넘는 시간 동안 어떤 걸 느꼈을까.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미국 캠프와 대만 캠프는 많이 다르더라. 생각을 많이 하게 됐고, 고민도 많아졌다. 초보감독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좀 더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정하지 못한 게 있어서 어떤 게 맞는 건지, 아니면 내가 부족한 건지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수들의 보직, 타자들의 타순이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다른 감독님들의 인터뷰를 보면 '(전력 구상이) 다 끝났다'고 말씀하시는데, 난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시범경기 10경기 중에서 8경기까지 치른 뒤 결정을 내리고, 마지막 시범경기 2경기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한 번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성과가 없진 않았다. 2차 캠프에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은 선수는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드는 우완투수 손주환(2024년 6라운드 55순위 입단)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2차 캠프에 합류한 (손)주환이가 씩씩하게 공을 던지더라. 모든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새롭게 (엔트리에) 승선하지 않을까 싶다. 크게 눈에 띄지 않았던 선수들이 경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대만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투수 신민혁, 김태경, 신영우도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때는 (실전에) 들어간다. 많으면 두 번 정도 던지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C팀(퓨처스팀)에 가서 2~3경기 정도 하고 들어올 것"이라며 "불펜투구나 라이브 피칭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고, 지난해나 재작년 구속과 비교했을 때 지금 경기에 나가도 될 정도로 가장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이호준 감독은 "(신)민혁이는 142km/h까지 나오더라. (김)태경이도 좋고, (신)영우 같은 경우에도 통증 없이 하고 있다.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 템포를 늦춰서 가고 있다. 정상적으로 해도 들어올 수 있는 컨디션인데, 좀 더 길게 보고 가고 있다.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에 참석한 NC 이호준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에 참석한 NC 이호준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에 참석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2025 NC 다이노스 신년회'에 참석한 NC 이호준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수와 코치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긴 했지만, 사령탑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감독은 "시야가 많이 다르고, 또 좁더라. 오히려 (LG 트윈스에서) 수석코치나 QC(퀄리티컨트롤) 코치를 할 때는 다 잘 보였다. 투수부터 주루까지 다 잘 보이길래 걱정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대만에서 (연습경기를 하면서) 실수가 나왔다"고 털어놨다.

경기 중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실수했을 때 코칭스태프가 벌금을 내기로 했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이야기다. 사령탑도 예외는 없다. 이 감독은 "사인을 놓치거나 준비해야 할 투수들에 대해서 결정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도 신경 쓰려고 한다. 선수들이 주루나 수비에서 실수를 하면 담당 코치가 벌금 2만원을 내기로 했다"고 얘기했다.

또 이호준 감독은 "난 금액이 좀 크다. 작전 등에서 실수했을 때 100만원을 낸다. 내가 실수하면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며 날 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코치들도, 선수들도 안다. 그런 부분이 나오면 안 된다. 그래서 감독의 벌금 액수를 크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사진=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