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같이 삽시다' 윤희정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렸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재즈 가수 윤희정, 김수연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수연은 건축설계사 남편을 언급하며 "남편이랑 2살 차이다. 남편이 2살 오빠다"라고 전했고, 윤희정은 "아들 같은 사위다. 음식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깔끔하고 착하다"라며 사위 자랑에 나섰다.
김청이 "용돈을 받아본 적 있냐"라고 묻자 윤희정은 "당연하다. 얼마 전에도 안마 의자를 선물 받았다"라고 답했고, 김수연은 "그냥 아들 같은 존재다. 저랑 다투면 엄마한테 가서 말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원숙은 "딸을 생각해서 참는 거다. 속으로는 사이 좋게 지내길 바랄 거다"라고 말해 윤희정의 공감을 자아냈다.
윤희정은 "요즘 내가 웃을 일이 없었는데 여기 오니까 웃는다. 오랜만에 웃었다. 3~4개월 동안은 너무 힘들었다. 김수연도 너무 힘들었을 거다. 나는 괜찮은데 얘가 오빠랑 사이가 워낙 깊었다"라며 지난해 심장마비로 떠난 아들을 언급했고, 김수연은 "(오빠가 떠난 지) 이제 한 5개월 정도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안 믿겼다. 미국 간 지 19년 됐는데 못 만날 때도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자주 못 보긴 했지만, 없는 거랑은 다르더라. 4~5개월 정도 지나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 괜찮더라"라고 말했고, 김수연은 "잘 지내다가도 오빠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난다. 20년이 지나도 이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희정은 "아들이 평소처럼 딸이랑 티격태격했던 날이었다. 나도 아들이랑 통화를 끝내고 길을 걷는데 누가 나를 밀은 듯한 느낌이 들면서 길 한복판에 '대'자로 쓰러졌다.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곧장 집으로 들어갔는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고 전화가 왔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기가 막혀서 혼절했다. 다음 날 옷을 갈아입으려고 할 때 보니까 가슴에 새까만 멍이 들었더라. 일주일 내내 울었다. 이제 그만 울어야겠다 하니까 멍이 사라졌다"라고 말했고, 김수연은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박원숙의 이야기를 봤다. 그것도 보면서 엄청 울었다. 힘든 마음이 어떻게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