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마크 데로사 미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데로사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파크에서 진행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과 조별리그 B조에 속했던 미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7일 브라질전에서 15-5로 대승했다. 8일 영국전에서 9-1로 승리한 데 이어 10일 멕시코전에서도 5-3으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미국이 WBC 무대에서 멕시코를 꺾은 건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하지만 미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던 11일 이탈리아전에서 6-8로 지면서 전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데로사 감독의 인터뷰가 큰 논란이 됐다.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 임한 데로사 감독은 "우린 이미 8강(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지만, 묘하게도 이탈리아를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미국은 2라운드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경우의 수를 따져야 했던 미국은 12일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B조 최종전까지 지켜봐야 했다.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9-1로 꺾으면서 B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지만, 데로사 감독을 향한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데로사 감독은 "운 좋게도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게 됐다. 이탈리아는 대회 개막 전 다소 과소평가됐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정말 훌륭한 팀이다.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줬다. 우리 선수들로선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은 셈이다. 빈니 파스콴티노와 이탈리아 팀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이제 그 경기(이탈리아전)은 잊고 캐나다전에 집중할 것이다. 선수들은 다시 함께 모여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은 더 있었다. 미국 선수단이 10일 멕시코전에서 이긴 뒤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낸 게 이탈리아전 패배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매체에서는 미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맥주 파티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데로사 감독은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내가 팀을 만들면서 꿈꾸던 모습이다. 이런 대회에선 빠르게 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선수들이 코치진을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20년 만에 거둔 큰 승리를 함께 즐긴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탈리아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걸 잊지 않았지만, 이탈리아가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우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크게 앞서갔다"며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했지만, 지금 밖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은 14일 다이킨파크에서 캐나다와 2라운드를 치른다. 선발투수는 미국 로건 웹, 캐나다 마이클 소로카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