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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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고별전서 시즌 OUT→기적같이 복귀…'부주장' 매디슨 "빛이 보이지 않았던 끔찍한 날, 정신적으로 더 강해져"

기사입력 2026.05.13 07:26 / 기사수정 2026.05.13 07:2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해 여름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고별전서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던 제임스 매디슨이 기적적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약 9개월 만에 다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은 매디슨은 복귀 직후 지난 1년을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매디슨은 토트넘 복귀 후 부상으로 인한 장기간 공백기 동안 겪었던 '암흑기'에 대해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매디슨은 이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마티스 텔 대신 교체 투입됐다.



지난해 여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전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이었다. 토트넘 홈팬들도 곧바로 기립 박수로 그의 복귀를 반겼다.

매디슨의 공백은 예상보다 훨씬 길었다. 지난해 5월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보도/글림트와의 경기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입었다.

외부 전문의의 진찰 결과 수술은 필요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리시즌 투어 도중 더 심각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 도중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는데 매디슨에게는 최악의 경기가 되고 말았다.



그 사이 토트넘은 긴 부진에 빠졌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린 끝에 시즌 막판까지 강등권 싸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 몰렸다.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하는 등 부침도 겪었다.

부주장인 매디슨으로서는 경기장 밖에서 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큰 고통이었다.

매디슨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년여간의 시간이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털어놓으며 특히 수술 이후 겪었던 심리적 고통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매디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특히 수술 이후 힘든 날들이 많았다. 정신적으로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선수들에게도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감독도 자주 바뀌었다. 정말 잊고 싶은 시즌이었다"며 "내가 팀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하고,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없었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긴 재활 과정의 고통도 숨기지 않았다. 매디슨은 "때로는 혼자서 감당해야 할 때가 있다. 터널 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아침에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날들이 가장 끔찍했다며 "팀이 최고의 순간을 맞고 있을 때도 내가 그 일부가 되지 못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특히 토트넘이 유럽 무대에서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신은 관중석이나 치료실에서 바라봐야 했다는 사실이 큰 상처로 남았다.

매디슨은 "경기를 보면서 늘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도울 수 있는 건 뭘까'를 생각했다"며 답답했던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매디슨은 복귀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매디슨은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해 다시 뛸 수 있게 되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터널 끝에 다다랐다. 그 시간을 지나오며 정신적으로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도운 의료진과 물리치료사, 스포츠과학 스태프, 가족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복귀 순간의 감정도 솔직했다. 기립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에 들어섰던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지만,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이제 결승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았던 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곧바로 치열한 승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몸 상태는 정말 좋다. 복귀를 의심한 적은 없었다"며 "재활 과정은 길고 힘들었지만, 해야 할 일을 해냈다"고 강조했다.

다만 토트넘의 현실이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 만큼, 복귀 후 곧바로 팀의 생존 경쟁에 힘을 보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토트넘은 남은 첼시전과 에버턴전에서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따돌리고 잔류를 확정해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디슨의 가세는 팀의 전술적 선택지를 넓혀주는 동시에 리더십 측면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직 예전 경기 감각을 완전히 되찾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지난 1년을 버텨낸 매디슨이 토트넘에 다시 숨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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