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4.04 15:21 / 기사수정 2018.04.04 15:21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덕구'로 만난 배우 이순재와 정지훈, 72년의 나이차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 '덕구'(감독 방수인)는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할배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면서 세상에 남겨질 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극중 할아버지와 손자로 만나게 된 이순재와 정지훈은 현실 가족의 모습을 보인다. 부모님의 부재로 손주 덕구와 손녀 덕희(박지윤 분)를 맡게 된 덕구 할아버지 이순재는 아이들이 기죽지 않게 웅변을 가르치고 조상들의 이름을 외우게 하는 등 자긍심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또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해주기 위해 고깃집에서 불판닦기 알바까지 하며 고군분투하지만 높은 물가에 좌절하기도. 그러나 이를 알 길 없는 손주들은 불평만 가득하며 갈등을 빚는다.
그러던 중 이순재는 자신의 병환을 알게되고, 아이들과 헤어질 준비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친엄마인 인도네시아 며느리 이야기 등이 나오며 한국에서의 국제결혼, 다문화가정의 현실의 민낯을 보이기도.
방수인 감독과 이순재 역시 "영화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고, 그들도 우리와 다를 것 없는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란 걸 알리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촬영 내내 눈물을 참았다던 이순재가 유일하게 눈물을 쏟은 대목도 며느리와의 재회 신이다.
이순재는 손주들에 대한 애정, 며느리에 대한 실망감과 훗날의 미안함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또 그동안 굵직한 연기를 해온 그에게 현실 할아버지로 돌아간 모습도 친근감을 선사한다.
아역배우 정지훈은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이 된 만큼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충족시킬 예정이다. 그는 할아버지와 여동생 사이에서 장남으로의 역할을 기대받는 신에서는 감정이 폭발하고, 또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에 닭똥같은 눈물을 쏟아내는 순수한 덕구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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