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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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아니었던 현대캐피탈, 날개 펴지 못한 아쉬움

기사입력 2018.03.30 20:30 / 기사수정 2018.03.30 20:33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통합 우승을 바라봤던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다소 무기력한 모습으로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완벽하지 못한 몸상태로 뛰어야 했던 선수들이 100%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2-25, 17-25, 20-25)으로 패했다. 풀세트 접전 끝에 1차전을 잡았으나 이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대한항공에게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던 현대캐피탈은 승패가 순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잔여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경기에서 제외했다. 백업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동시에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의 100% 기량 발휘를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직행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최태웅 감독은 정규리그 당시 "끝까지 이기면서 분위기를 끌고 가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선수들의 몸상태를 체크해본 결과 현재와 같은 스케줄을 가져가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마지막에 웃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낫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 내막에는 문성민의 부상이라는 이유도 있었다. 최태웅 감독은 3차전에서 패한 후 현대캐피탈이 우승을 확정했던 날 문성민이 발목을 다쳤다고 뒤늦게 밝혔다. 설상가상 허리 통증을 안고 있던 주전 세터 노재욱까지 상태가 악화됐다. 현대캐피탈은 끝까지 이를 악물었지만 끝내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하고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해야 했다.

최태웅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이날 "챔피언결정전에서 선수들의 기량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의 몸상태를 변명 아닌 변명으로 밝혔는데, 선수들의 몸관리를 철두철미하게 하지 못한 나의 불찰을 인정한다. 베스트 컨디션을 만들어주지 못한 나의 탓이다.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인천,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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