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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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로봇이 아니야' 로코도 되는 유승호+1인 3역 채수빈 수확

기사입력 2018.01.26 06: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로봇이 아니야’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였다. 유승호와 채수빈은 그 과정에서 달달한 로코를 그려냈다.

25일 MBC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가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 민규(유승호 분)는 그동안 인간 알레르기를 앓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제 감정이 로봇에게, 그 사람에게 입력되면서 이렇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라며 백균(엄기준)과 손잡고 인공지능 개발에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민규의 발언으로 KM금융 주가는 폭등했고, 유철(강기영)과 민규는 과거의 앙금과 오해를 풀고 화해했다. 이후 민규는 2년간 군복무를 마쳤다. 지아와 파티가 열리는 집으로 가는 날, 두 사람은 달달하게 입을 맞췄다.

파이(박세완)는 백균에게 고백, 사귀기 시작했다. 백균은 이후 새로운 AI로봇을 세상에 공개했다. 

'로봇이 아니야'는 로봇이라는 SF적 소재로 시선을 끌었다. 방영 전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과 비교되긴 했지만 배경과 설정,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인간 알러지와 안드로이드 로봇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재료를 결합했다. 아지3는 인간의 표정을 읽고 감정 교감까지 할 수 있는 로봇이다. 로봇을 앞세우긴 했지만 제목 그대로 결국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였다. 사람들과 접촉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혼자처럼 지내는 민규와 잘하는 게 없다고 느끼는 흙수저 지아는 정반대의 인물이지만,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힐링하면서 성장했다. 

막장, 억지 요소나 극악무도한 악인이 없는 착한 드라마였다. 전개가 다소 밋밋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극적인 긴장감이나, 울림을 유도하는 장치가 부족해 큰 재미를 주지는 못했다.
 
유승호는 데뷔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주로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 로코와는 거리가 먼 장르에 출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인간 알러지라는 판타지적 설정 아래 연기의 무게를 덜어냈다. 까칠하지만 속내는 따뜻하고,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민규 캐릭터를 연기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말미에는 달달한 유승호를 보는 즐거움을 줬다.

채수빈은 1인 3역이라는 흔치 않은 캐릭터를 만났다. 초반에는 열혈 청년사업가이자 아르바이트생 조사장 지아로, 이후에는 백균이 만든 로봇 아지3, 또 로봇인 척하는 지아까지 소화했다. 로봇 아지3보다는 아지3인 척 하는 지아의 분량이 많았는데, 캐릭터마다 각기 다르게 차별화를 두면서도 괴리감 없이 연기해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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