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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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②] '고백부부', 제 2의 '마음의 소리?'…더 발전한 예능드라마

기사입력 2017.10.14 07:00 / 기사수정 2017.10.14 06:4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가 준비한 또 하나의 예능드라마 '고백부부'가 베일을 벗었다.

14일 첫 방송된 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 이날 방송에서는 결혼을 후회하는 38세 동갑내기 부부가 서로를 알기 전인 20살로 돌아가게되는 과정을 담았다.

예능드라마라는 장르임에도 부루하고 첫 시작은 어둡고 진지했다. 최반도(손호준 분)가 약을 팔기 위해 만드는 회식자리는 언뜻 재미있어 보였으나, 하기 싫지만 저렇게까지 해야하는 최반도의 속내도 함께 드러났기 때문에 웃음보다는 안타까움이 더 크게 묻어났다.

마진주(장나라) 쪽의 톤은 더욱 어두웠다. 아이가 아파도 연락이 안되는 남편과 단순 연락 두절에 더해 바람피는 정황까지 포착한 상황. 이에 둘은 전화로 크게 다투게 되고 이혼까지 결심하게 된다.

이혼을 하고 반지를 버린 두 사람, 땅에 버려진 반지의 마법으로 둘은 과거로 돌아가게 됐다. 그리고 예능드라마만의 재미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서 1999년으로 돌아간 진주와 반도는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점점 그 상황을 즐기게 됐다.

졸지에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 된 둘의 황당함은 코믹하게 그려졌고, 1999년 둘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성은 예능드라마만의 장점을 극대화 시켰다. 2017년에서는 몸짱이지만 1999년에서는 비실비실했던 안재우(허정민)와 현재에선 노처녀 에어로빅 강사지만 과거엔 걸크러시를 부르는 신여성 이었던 윤보름(한보름)은 현재와 과거의 극명한 차이를 드러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앞으로 등장할 정남길(장기용), 민서영(고보결), 고독재(이이경), 천설(조혜정) 등도 이에 못지 않은 개성넘치는 캐릭터성을 자랑하는 바, 더욱 커져갈 웃음에 기대를 더했다.

'고백부부'는 호평을 받았던 에능드라마 '마음의 소리'의 작가와 감독이 다시 뭉쳤다는 점에서 '마음의 소리'와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첫 방송을 마친 '고백부부'는 '마음의 소리'와는 색이 다른 예능 드라마였다. 굳이 차이점을 찾자면 예능보다 드라마에 무게가 더 실려 있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내용 전개는 지금부터다. '고백부부'가 '마음의 소리'의 명성을 잇는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 지, 그러면서도 '고백부부'만의 색채를 살려 한단계 발전된 예능드라마로 남을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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