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7.07 15:14 / 기사수정 2017.07.07 15:14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품위있는 그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첫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로 김희선, 김선아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첫 종편 드라마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뿐 아니라 '품위있는 그녀'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앞선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대부분 좋은 성적표를 받지 못해 우려가 된 상황이었다. 또 JTBC 금토드라마 전작인 '힘쎈여자 도봉순', '맨투맨'이 흥행 면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품위있는 그녀'가 그 기세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됐다. 특히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의 전작이 '힘쎈여자 도봉순'이었기에 더욱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요 소재가 결국 불륜이라는 점과 '힘쎈여자 도봉순'도 후반부로 갈수록 초반보다 전개에 힘을 잃었다는 이유로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극의 표면만 바라보면 여느 막장드라마 못지 않은 막장드라마다. 극중 김선아(박복자 역)는 김용건(안태동)의 간병인으로 곁을 지키다 결국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식까지 올린다. 이 과정에서 김용건의 둘째며느리 김희선(우아진)과 갈등을 빚는다. 또 김희선만 바라보는 줄 알았던 정상훈(안재석)은 자신의 딸 미술선생님인 이태임(윤성희)와 바람을 피다 아내에게 걸린다.

그러나 '품위있는 그녀'는 마치 한국판 '위기의 주부들'을 보는 듯한 흡입력을 지니고 있다. 보다보면 한회가 끝나있을 정도의 몰입도다. 단순히 불륜드라마가 메인 플롯이 아닌 그 과정에서 아내, 여자, 나아가 인간에 대해 조명한다. 특히 김희선은 모든 이의 선망인 역할로 극중 친구가 "네가 제일 부럽다"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김희선은 "아니다. 이 세계가 얼마다 치열한지 모를거다. 전쟁이다. 네가 성공한 것"이라고 말해 상류층의 화려하지만은 않은 삶을 담담하게 풀어간다.
여기에 등장할 때마다 드라마를 스릴러로 바꿔버리는 김선아의 '미친 연기'도 극의 에너지를 더한다. 김선아가 대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태동의 집으로 들어왔는지 밝혀지지 않아 매회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또 김용건, 정상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과 최근 등장한 극중 태동의 딸 오나라(안재희)도 드라마가 무거워질 때 쯤 웃음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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