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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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용감한 형제, 밑바닥서 일군 인생역전 (종합)

기사입력 2016.12.18 08: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작곡가 용감한 형제 강동철이 10대 시절 문제아에서 작곡가로 성공한 인생역전 스토리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낸 용감한 형제 강동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지금은 서울 강남에 건물은 물론, 값비싼 외제차를 소유할 정도로 남부럽지 않은 대한민국 최고 프로듀서로 이름을 떨치고 있지만, 용감한 형제의 학창시절은 누구보다 굴곡이 많았다.

장남인 형에 밀려 아버지의 관심을 받지 못해 방황했고, 조폭의 길에 발을 들여 소년원에 구속되기도 했다.


용감한 형제는 "제 나이 열일곱 살 때인데, 포승줄 찼지, 고무신 갈아신고 수갑 차고 부모님이 그걸 봤으니 얼마나 황당하셨겠나. 서로 마음의 상처가 되고 주위 사람을 힘들게 하고, 그런 시간이어서 너무 많이 후회된다. 정말 지옥같은 순간이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의 인생을 바꾼 한 순간은 유흥업소를 관리하던 어느 날 DJ가 들려준 힙합 가수 사이프레스 힐의 음악이었다. 그 즉시 낙원상가로 향해 작곡을 할 수 있는 기계를 구입한 용감한 형제는 친형을 찾아가 같이 음악을 하자고 제안했고, 렉시의 '눈물 씻고 화장하고'를 통해 인정을 받으며 승승장구하게 된다.

음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지만 남다른 느낌과 집중력으로 도전을 이어갔고, 이후 빅뱅의 '마지막인사', 손담비의 '미쳤어' 등 히트곡들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 중심에는 가족들이 있었다. 용감한 형제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꺼내며 "'미쳤어'가 히트했을 때도 아버지가 안 믿으셨었다. 그러다 뉴스에 나온 이후 "네가 한 것 맞는 것 같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더라. 그 때 눈물을 참으려고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급식 봉사를 하는 등 베푸는 삶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물론, 한 회사의 대표로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묵묵히 다하고 있었다.


화려하고 바쁜 삶 뒤에는 공황장애를 아픔도 있었다. 용감한 형제는 "갑자기 통화하다가 숨이 안쉬어지더라. 그래서 집에 있는데 건물이 무너질 것 같고, 공포감이 밀려오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눈을 감으면 죽을 것 같고 그런 증상이 계속돼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라고 하더라"며 "돈을 많이 벌고 하는 것은 행복과는 전혀 다른 것 같다"고 책임감이 따르는 삶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10대를 '내 마음대로 살았다', 20대를 '그걸 후회하며 살았다'고 고백한 용감한 형제는 "30대는 모든 열정을 쏟았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베풀 줄 아는 사람,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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