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5:44
연예

[XP인터뷰] 문가영 "팬이었던 조진웅, 대학 합격에 누구보다 기뻐해줘"

기사입력 2016.04.05 13:00

최진실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진실 기자] 배우 문가영을 보면 봄이라는 계절이 잘 어울린다. 환한 웃음과 더불어 밝은 소녀의 모습이 문가영을 묘사해주는 모습이다. 함께 있으면 주변이 환해진다.
 
그런 문가영이 이번에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문가영은 지난 3월 30일 개봉한 영화 '커터'(감독 정희성)에서 선배 오빠를 짝사랑하지만 우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여고생 은영 역을 맡았다. '커터'는 범죄 스릴러 장르인 만큼 다소 분위기가 어둡다. 문가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자신과는 달랐던 '커터'를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원래 범죄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고 그런 책을 많이 읽었어요. 그렇다 보니 시나리오를 받고 몰입도가 높아지더라고요. 영화에서 세 인물의 캐릭터가 입체적이다 보니 감정을 따라가기도 쉬웠습니다. 푹 빠져서 시나리오를 읽었습니다."
 
문가영은 '커터'에서 배우 김시후, 최태준과 호흡을 맞췄다. 문가영은 영화에서 홍일점으로 오빠들의 애정을 가득 받았다. 특히 꽃미남의 대표 주자인 김시후, 최태준인 만큼 현장 분위기 역시 훈훈했다고. 세 사람은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함께 공감대도 많았고 문가영은 두 오빠들에게 상담도 많이 했다.
 
그는 두 남자 배우들에 대해 '상상했던 그대로' 역할과 잘 어울렸다고 칭찬했다. 진지할 때도 있지만 장난기도 많은 최태준, 몰입도가 높은 김시후의 이미지는 그대로 세준과 윤재였다. 문가영은 자신은 극중 은영이와 조금은 달랐다고 했다. 짝사랑 상대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은영이와 달리 문가영은 소극적이라고. 그는 은영이를 연기하며 대리만족을 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감독님께서도 은영이를 연기하기 보다는 문가영의 진짜 모습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주셨어요. 은영이 만큼 순수하진 않지만 제 원래의 성격 그대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은영이는 세준이나 윤재의 복잡 미묘한 관계와 달리 목표 의식이 있고 순수하고 맑은 아이에요. 그래서 촬영장에 갈 때는 부담보다 즐거움이 컸습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뒤 10세 때 한국에 오고, 우연한 기회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광고 촬영장에 가게 된 문가영은 11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 충무로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사람을 만나고 촬영장에서 연기하는 것이 즐거운 문가영은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자신의 길을 연기라 생각하고 걸어왔다.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 보니 아무래도 학창시절의 추억은 다른 학생들보다는 적을 수 있었다. 때문에 문가영은 더 욕심을 내서 신문부에도 가입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문가영은 그룹 동방신기 최강창민부터 엑소 등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더불어 박근형, 윤여정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런 기회에 대해 운도 좋고 인복이 많았다고 말한 그는 많은 것을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연기의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장수상회'를 했을 때 조진웅 선배님의 딸 역할로 출연했는데, 휴대폰 바탕화면을 해놓을 만큼 조진웅 선배님의 팬이었습니다. 연기를 10년 넘게 하면서 가장 떨렸었어요. 제가 티를 못 내는 성격이라 팬이라 말씀드리진 못했지만 나름 제 꿈을 이뤘어요. 조진웅 선배님께서는 친근하게 딸이라 불러주셨어요. 특히 입시 때 '장수상회'를 촬영해서 선배님께 고민 상담도 많이 드렸습니다. 대학에 합격하게 된 것을 말씀 드리니 촬영장에 '우리 딸 붙었다'고 자랑하시는 거예요. 친근하게 잘 챙겨주셨습니다. 제가 바로 성공한 팬인가요? (웃음)"
 
문가영은 자신이 아직 보여드릴 것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아역 당시에는 배역에 있어서 제한이 많았었다고. 그는 그 동안 도전하지 않았던 악녀, 액션를 비롯해 로맨틱 코미디 속 사랑스러운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귀여운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해서는 잘 못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를 촬영하며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연기에 대해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일은 상상해본 적이 없었어요. 배역을 통해 다양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연기의 매력인 것 같아요. 열살 때부터 연기를 해서 어느덧 11년이 다 됐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재정비된 모습으로 보여드릴 것도 많고요. 학교도 다니고 있는데 중간고사가 얼마 안남았네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일도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올해 저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tru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최진실 기자 tur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