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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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와의 4국에서 결국 승리한 이세돌 9단, 그 승리의 가치

기사입력 2016.03.13 18:19 / 기사수정 2016.03.13 20:54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소프트웨어 '알파고'와의 4국에서 승리를 거뒀다. '인간이 아닌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긴 바로 다음 날의 이야기다.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알파고는 인공신경망에 기초해 자율 학습,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사람의 신경구조를 모방한 것. 알파고는 딥 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3천만 건이 넘는 프로 기사들의 대국 정보를 학습하여 최선의 수를 계속 익혀 나간다. 사람의 학습 속도로는 1천년 동안 바둑을 둔 것과 맞먹는 규모. 이러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알파고는 거대 네트워크로 연결된 분산 시스템으로 다수의 CPU 및 엔비디아 GPU 프로세서를 활용한다.

알파고가 CPU외에 GPU를 사용하는 이유는 엄청난 수를 예측하는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 가능한 병렬 컴퓨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GPU의 경우 CPU보다 더 많은 코어를 탑재하여 숫자나 알고리즘을 처리할 때 순차 연산에 특화된 CPU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

알파고는 딥 러닝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강화 학습'을 진행하다는 점에서 그 차원이 다르다. 프로 게이머처럼 자신의 판단을 내린 뒤 그 판단이 정확한지 아닌지 가중치를 둬 스스로 계속 강화하는 것. 그래서 당초 알파고의 진정한 위력은 이세돌 9단과의 4국이나 5국에서 발현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의 기력은 당초 예상을 완전히 깼다. 1국에서 3국까지 알파고가 전부 승리를 거둔 이후 이세돌 구단이 '인간이 아닌 이세돌이 패배한 것'이라고 이야기 한 이후인 오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알파고 4국에서 불계 승을 거둔 것.

그러나 이번 대국은 몇 대 몇의 최종 스코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알파고는 오늘의 대국을 학습하고,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을 남기고 판단 근거로 다시 삼을 것이다. 이세돌 9단은 15일 벌어질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5국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된 알파고와 다시 대국해야 한다.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결은 15일이 정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상대는 이세돌 9단의 기보를 익힌 이세돌 자신이 될 수 있다. 그 승패에 상관 없이 오늘 승리를 거둔 이세돌 9단은 정말 대단하다는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이세돌 9단은 하루를 쉬고 오는 화요일 또다른 알파고와 대결한다.

"AlphaGo resigns.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 알파고가 불계패를 선언하며 표시한 메시지이다. 과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알파고의 마지막 5국에서도 이세돌 9단은 다시 한 번 알파고에게 같은 메시지를 볼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vallen@xportsnew.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상진 기자 valle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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