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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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파이 와도 흔들리지 않은 공격형 MF 펠라이니

기사입력 2015.05.10 05:2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탈팰리스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진에게 어떻게 보면 중요했다. 멤피스 데파이(22, PSV)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더욱 치열해질 경쟁을 앞두고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마루앙 펠라이니(28, 맨유)도 자신의 가치를 직접 몸으로 증명해보였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셀허스트파크에서 벌어진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크리스탈팰리스를 힘겹게 2-1로 꺾고 승점 3을 추가했다. 이번 승리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할 수 있는 4위권 진입이 유력해졌다.

펠라이니가 결승골로 승리에 앞장을 섰다. 후반 33분에 해결사로 등장했다. 왼쪽에서 에슐리 영이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펠라이니가 골문 앞으로 쇄도하면서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 골로 맨유는 승기를 잡았고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 이길 수 있었다.

득점 이외에도 펠라이니는 자신의 확실한 장점을 보여줬다. 제공권과 패스가 살아있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던 그는 적절히 공간을 보고 내주는 패스와 페널티박스 안에서 적극적인 높이싸움을 벌이면서 신장이 비교적 좋은 크리스탈팰리스를 상대로 맨유가 강하게 맞설 수 있도록 힘이 됐다.

그의 맹활약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다음 시즌부터 데파이가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팀내에는 공격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멤피스 한명이 더 가세하면서 자리는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선수는 더욱 늘어났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선택에 따라 일부 선수들은 자신의 미래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사실상 공격진 포화상태로 가는 상황에서 펠라이니에게 일어날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데파이의 가세와 선수들의 위치 변경에 떠밀려 경우에 따라서는 공격 2선으로 올라온 펠라이니를 다시 중원으로 내릴 가능성도 엿보였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제이미 레드냅은 "데파이가 오면 가장 위기인 인물은 앙헬 디 마리아지만 펠라이니의 기용 방법이 어떻게 될 지도 큰 관심거리"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리스탈팰리스전은 펠라이니가 확실한 자신의 장점을 어필한 경기가 됐다. 자신이 공격 2선에 자리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하면서 다음 시즌 공격 지형도를 새로 짜야 되는 판 할 감독에게 참고 자료를 남겼다. 이외에도 이날 경기에 많은 공격수들이 활약 혹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직접적으로 주전 경쟁을 펼쳐야 될 것으로 보이는 에슐리 영은 좋은 크로스와 수비수들을 벗겨내는 힘이 넘치는 드리블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펠라이니를 비롯해 데파이의 영입으로 달라질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마루앙 펠라이니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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