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kt wiz가 이성민(25,kt)의 호투로 패배 속에도 위안거리가 생겼다.
이성민은 15일 두산과의 시즌 2차전 홈 맞대결에서 3회초 선발 앤디 시스코에 이은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시스코는 제구에서 난조를 보이면서 2⅓이닝만 소화한 채 주자를 1,2루에 남겨두고 내려갔다.
팀이 2-3으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점 까지 내준다면 kt는 이날 경기도 쉽게 내줄 수 있었다. 그만큼 이성민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런 기대 속에 이성민은 첫 타자 양종민은 중견수 배병옥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잘 처리했고, 이어 최주환도 2루수 땅볼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이성민은 4회초 김재호-민병헌-정수빈을 땅볼-삼진-땅볼로 삼자범퇴시켜 두산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5회초에도 김현수를 유격수 직선타를 잡아낸 이성민은 홍성흔도 땅볼로 처리했고,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냈지만 오재일은 2루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성민의 호투가 펼쳐지는 동안 팀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kt는 4회말과 5회말 김상현의 홈런 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어 2점씩 더하면서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성민은 양종민과 최주환은 삼진과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김재호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민병헌을 투수 땅볼로 직접 잡아 아웃카운트 세 개를 무실점으로 모두 올렸다.
이성민은 7회초가 시작될 때 이창재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이성민은 144km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섞는 노련한 피칭을 선보였다. 총 4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으로 전날 22안타를 때려낸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비록 이날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팀이 패배를 했지만 이성민이 던진 47구로 kt는 미래를 책임질 든든한 불펜 자원을 한 명 발견해내는 시간으로 남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이성민 ⓒ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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