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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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파이널 어드벤처', 감동-재미 못 건진 맥 빠진 서바이벌

기사입력 2013.08.17 07:52 / 기사수정 2013.08.17 08:02



▲ 파이널 어드벤처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제아무리 도전정신이 빛난다한들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면 소용 없는 일이다.

MBC '파이널 어드벤처'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채 종영됐다. 16일 방송된 '파이널 어드벤처' 최종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유상철-김주경, 조성모-류태준, 줄리엔강-정가람 세 팀이 최종 우승을 거머쥐기 위한 마지막 레이스를 펼쳤다.

팀 당 각각 2개 레이스를 완주하는 이번 레이스에서 세 팀은 체력, 지력코스로 나누어 미션을 수행했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 우승의 영광은 유상철-김주경 팀에게 돌아갔다. 가장 먼저 봉을 찾아낸 두 사람은 종을 울리며 기뻐했다.

'파이널 어드벤처'는 국내 최초 초대형 서바이벌을 표방하며 거창하게 시작됐다. 그간 운동선수, 가수, 배우, 모델 등 2인 1조로 구성된 총 7팀이 태국과 북 마리아나 제도에서 팀워크와 지력, 담력, 체력을 시험하는 레이스를 벌였다.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이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베일을 벗은 '파이널 어드벤처'는 평범한 미션들과 툭툭 끊기는 편집으로 시청자의 맥을 빠지게 했다. 초반 개인 인터뷰의 비중이 높았던 것이 큰 낭패였다.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아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순위를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점도 긴장감이 줄어든 원인이다. 강인한 체력을 자랑하는 줄리엔 강과 축구 국가대표 출신 유상철의 우승 다툼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이본-황인영, 한혜진-류설미 등 여성팀의 이른 탈락도 재미를 반감시켰다.



이를 증명하듯 이 프로그램은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참혹한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뒤 시종 2~4%의 시청률이라는 쓰디쓴 굴욕을 맛봤다. 9일 방송분에서는 7팀의 레이스 과정을 재탕하며 2.1%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긴장감이 살아나기는커녕 지루함만 줬다.

이렇다보니 살아남고자하는 스타들의 심리와 팀원들과의 팀워크도 제대로 부각되지 못했다. 이들이 도전을 하는 목적과 명분이 시청자에게 와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이 한계에 부닥치면 어디까지 비열해질 수 있는지, 때로는 적을 동지로 삼고 때로는 동지를 적으로 내몰면서 각축을 벌이는 서로의 모습이 강조될 필요가 있었다.

이날 우승자 유상철은 "30년 넘게 축구만 하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이 프로그램 덕에 무엇이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 나에 대해 여유를 가지려 도전했는데 완전히 치유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상철의 말처럼 도전 정신을 통해 출연진들은 치유를 얻었다. 광활한 대자연 속 스타들의 땀과 열정도 빛났다.  매회 강해져가는 이들의 승부욕도 볼거리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에게까지 감동과 재미를 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위대한 도전'이 되지 못한 채 '그들만의 도전'으로 끝난 것이 그래서 더 아쉽기만 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파이널 어드벤처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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