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만큼 실망스러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여정을 마친 우루과이가 축구사 최고 레전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아르헨티나 매체 '올레'는 13일(한국시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떠난 우루과이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포를란이 선임될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루과이축구협회가 유턴을 하며 엄청난 결정을 내렸다. 비엘사를 경질하고 우루과이의 역사적인 선수인 포를란을 선임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포를란은 내년 3월 시작하는 2030 월드컵 예선과 몇몇 친선 경기를 위해 임시로 감독직을 수행하며 1월 열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세 이하(U-20) 챔피언십을 위한 U-20 대표팀 감독직을 겸임한다"고 전했다.
포를란은 2000년대와 2010년대 초반까지 우루과이 대표팀으로 활약한 전설적인 스트라이커다.
우루과이 국가대표로 A매치 112경기에 나서 36골을 터뜨린 포를란은 특히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5골을 터뜨리면서 역사상 최초로 4위 팀 골든볼(MVP) 수상자가 됐다.
당시 반발력이 과도하게 강해 다루기 어려웠던 공인구 '자블라니'를 활용해 많은 골을 터뜨리면서 '자블라니 마스터'라는 호칭이 붙기도 했다.
다만 감독 경력은 매우 짧다. 2020년 자신이 유소년 시절 성장한 우루과이 명문 팀 페냐롤 감독으로 활동했고, 2021년엔 CA아테나스라는 우루과이 2부 팀을 지휘했으나 모두 반년 만에 물러났다.
이러한 결정은 이냐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의 입에서 나왔다.
알론소 회장은 현지 매체 '텔레 도체'와 인터뷰에서 "포를란은 집행위가 골랐다. 그와 꽤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2022년에 집행위원회 위원의 농장에서 포를란을 만났다. 우리는 축구에 대해 긴 시간 이야기했고 그가 무엇을 할지, 그가 앞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나눴다. 그는 아주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발전시킬 것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축구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감독으로 1부 디비전에서의 경험 때문에 U-20 대표팀과 통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오랜 시간 열정적이었던 그에게 좋은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엘사 감독이 떠난 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직에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거스 포엣이 의사를 내비친 바 있었다. 일단 포옛이 우루과이 대표팀을 맡지는 않게 되면서 그가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에 올인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