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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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쳤다' 서울-강원, 102분 헛심공방 끝 0-0 무승부…나란히 4연승 실패, 강원은 7경기 무패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6.07.12 21:32 / 기사수정 2026.07.12 21:32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4연승은 없었다.

최근 나란히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두 팀이 맞붙으면서 이번 라운드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경기는 기대에 비해 아쉬웠다.

오후 7시가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무더위 속에 진행된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금세 지친 탓에 헛심공방만 반복됐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힌다는 공통점이 있는 서울과 강원 모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FC서울과 강원FC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36점(11승3무3패)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고, 승점 28점(7승7무3패)이 된 강원은 득점 기록(21득점)에서 포항(18득점)에 앞서 3위가 됐다. 



서울은 4-4-2 전형을 사용했다.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고, 김진수, 로스, 야잔, 최준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문선민과 정승원이 측면에, 바베츠와 손정범이 중원에 배치됐다. 투톱은 클리말라와 안데르손.

강원도 4-4-2 전형을 꺼냈다. 박청효 골키퍼 장갑을 꼈고, 송준석, 이기혁, 강투지, 강준혁이 백포로 나섰다. 김대원, 서민우, 이유현, 모재현이 미드필드에서 최전방의 고영준, 최병찬을 지원했다.

경기 초반 탐색전 끝에 강원이 먼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10분 서울의 왼쪽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 서민우가 페널티지역 내 견제를 뚫어내고 날린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서민우는 전반 13분에도 한 차례 같은 지역으로 침투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지만, 강준혁의 슈팅이 위로 높게 치솟으면서 도움을 적립하지는 못했다.

서울은 전반 19분 최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받은 안데르손이 쏜 발리 슈팅으로 반격했다. 안데르손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나갔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서울과 강원은 공을 빼앗으면 측면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서로를 공략하려고 했으나, 공격 지역에서 마무리까지 가는 패스가 되지 않았다.

강원은 공간이 나오지 않자 전반 35분과 36분 이유현과 서민우의 연이은 중거리슛으로 서울 수비를 두드렸다. 이유현의 슈팅은 주심을 맞혔고, 서민우의 슈팅은 최병찬이 맞고 말았다.

서울은 전반 41분 최준의 얼리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클리말라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박청효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강원이 전반 42분 고영준의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이 슈팅은 서울 수비 맞고 굴절돼 코너킥이 됐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진 가운데 전반 추가시간 1분 서울은 골문으로 향한 이유현의 날카로운 슈팅을 구성윤이 손끝으로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송민규 카드를 꺼냈다. 송민규는 문선민 대신 왼쪽 측면에 배치됐다.

후반전 초반 관중석에서 더위로 인한 탈진 증세로 관중이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강원 의료진이 곧바로 관중석으로 달려가 약 8분여 동안 응급처치를 진행한 뒤 경기가 재개됐다.

후반전의 포문은 강원이 열었다. 후반 14분 이유현이 먼 거리에서 날린 중거리슛이 위로 크게 벗어났다.

후반 16분에는 서민우의 중거리슛을 구성윤이 쳐내고, 강준혁의 컷백을 수비가 걷어내면서 서울이 다시 한번 위기를 모면했다.

서울은 후반 18분 바베츠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대답했다. 바베츠의 슈팅은 박청효의 손끝에 걸리고 나갔다.



서울은 코너킥에 앞서 손정범을 이승모와 교체했다. 강원은 후반 21분 최병찬과 고영준을 김건희, 아부달라로 바꿔 공격에 변화를 줬다.

강원이 땅을 쳤다.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대원이 올린 공을 김건희가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으나 구성윤에게 향한 것이다. 

후반 40분에는 송준석의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강하게 때린 슈팅이 골대 상단을 강타하고 나왔다. 강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0의 균형이 유지됐다.

후반 44분 클리말라를 조영욱과 교체한 선택은 서울의 승부수였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9분. 강원도 김대원 대신 제시를 투입해 막판까지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추가시간 7분 빠른 역습으로 서울 수비를 공략한 강원은 이유현의 크로스를 받은 아부달라가 일대일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구성윤에게 막히면서 또다시 눈물을 훔쳤다.

두 팀 모두 끝내 득점에 실패하면서 추가시간까지 모두 넘겨서 진행됐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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