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피오 제공, 신예은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신예은이 '닥터 섬보이'를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7일 신예은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MBN 월화드라마 '닥터 섬보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닥터 섬보이'는 모두가 기피하는 악명 높은 섬 '편동도'에 입도한 공중보건의사 도지의(이재욱 분)와 비밀 많은 간호사 육하리(신예은)가 그려가는 메디컬 휴먼 로맨스다.
극 중 신예은이 연기한 육하리는 의사들을 많이 만난다는 소문 탓에 '의사 킬러'라는 오해를 받으며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이에 대해 신예은은 "내가 일해야 하는 공간에서 모두가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고, 그런 상황이 반복됐을 때 사람이 어떤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게 될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캐릭터를 구축하는 과정에 공을 들였음을 설명했다.

ENA '닥터 섬보이'
이번 작품에서 신예은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7~8회에서는 할머니 오미자(길해연)가 치료를 포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충격에 빠지는 모습부터, 치료를 거부하는 할머니를 향해 "할머니까지 없으면 나는 진짜 고아인데"라고 절규하는 장면까지 깊은 감정선을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고 싶은 간절함과 또 한 번 소중한 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상실의 공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잠든 줄만 알았던 할머니의 죽음을 마주한 뒤 주저앉아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할머니와의 관계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실제 저희 할머니들과도 연락을 많이 하면서 더 사랑하게 되기도 했다"며 "할머니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장면도 많고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이 감정들이 어떻게 잘 어우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ENA '닥터 섬보이'
특히 장례식 장면은 극 중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보다 먼저 촬영이 진행됐다.
신예은은 "영정 사진을 처음 봤는데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저 네모 칸 안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난 충격이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가 아직 겪어보지 못한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었는데, 영정 사진을 보는 순간 그런 고민이 다 사라졌다. 너무 괴로운 일이라는 게 크게 와닿았다"며 "장례식 장면을 먼저 찍은 덕분에 이후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나 돌아가시는 순간을 연기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억울한 소문이나 악플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회피하는 것 같다"며 자신의 성향을 먼저 밝혔다.
이어 "어차피 소문이고 내가 아니면 아닌 거라는 마음도 있다. 내가 진실을 말해봤자 과연 들을까 싶다. 물론 들어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원래 성향 자체가 피하는 편"이라면서도 "다만 요즘은 한 번쯤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용기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신예은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해 어느덧 8년 차 배우가 된 신예은은 앞으로 그리고 싶은 배우의 모습도 들려줬다.
그는 "다양한 장르,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나 꿈은 더 사랑받고 싶다. 사랑을 받으면 많은 분들께 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질 것 같고, 기회가 많이 생기니 행복할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의 바람을 내비쳤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신예은이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육하리라는 인물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온전히 전달하는 일이었다.
신예은은 "시청자들이 하리를 바라봤을 때 '저 아이 어쩌면 좋냐, 아이고' 해주시길 바랐는데 그 이상으로 함께 울어주시니까 바랐던 목표보다 더 큰 성취감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에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닥터 섬보이'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는 작품이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인물들이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치유받고 힘을 얻었다. 이 드라마의 교훈이 '곁에 누군가 있는 것만으로 살아갈 힘이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시청자분들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사진=KT스튜디오지니, 앤피오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