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오랜 재활의 고통을 딛고, 1년 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어느덧 팀의 최고참이 된 김민정(청주 KB스타즈)이 다시 뛰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한때 김민정은 KB스타즈 전력의 주축이었다. 특히 외국인선수 제도가 폐지된 20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득점력을 끌어올리며 박지수가 거의 나오지 못했던 2022-2023시즌에는 평균 14.3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송윤하와 나가타 모에가 합류한 2024-2025시즌에는 20경기에서 평균 8분 2초 출전에 그쳤다. 이전에도 잔부상이 있었던 그는 2025년 2월 13일 부천 하나은행과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1년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오랜 재활을 거친 김민정은 팀이 2025-2026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지난 3월 30일 부산 BNK 썸과 원정경기에서 지난 시즌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그는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에 나와 다음 시즌을 향한 기대를 가지게 했다.
KB스타즈가 지난달 29일부터 2026-2027시즌 대비 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김민정은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민정은 "오전에는 재활하면서 볼도 만지고 있고, 오후에는 선수들과 다같이 농구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직 몸이 안 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아프지 않고 잘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던 때를 떠올린 김민정은 "그냥 되게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에 들어갔을 때 팬들이 환호성을 질러주셨는데, 뭉클한 마음도 들었다. 다시 뛸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전했다.
비록 김민정은 챔피언결정전 때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KB스타즈는 3전 전승을 거두며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같이 있긴 했지만 도와준 것도 없었다"면서도 "이전까지는 선수들에게 미안한 게 많았는데, 지금은 애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그동안 못 뛰었던 (이)채은이나 양지(수) 이런 선수들이 뛰니까 그런 걸 보는 게 더 좋다"고 밝혔다.
염윤아의 은퇴와 강이슬(우리은행)의 이적으로 김민정은 이제 팀 내에서 '단독 최고참'이 됐다. 2013년 프로 데뷔 후 13년 만의 일이다.
그래도 김민정은 이전부터 선수들과 다같이 잘 어울렸다. 이전 주장이었던 염윤아 육성군 전문 코치는 "민정이는 워낙 다른 사람을 챙기는 걸 잘하는 성향"이라고 평가했다.
"강이슬 어디 갔어"라며 농담을 던진 김민정은 "그래도 최고참이라고 해도 선수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다. 애들이 선배라고 멀리 안 하고 같이 잘 어울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어렵게 하는 걸 안 좋아한다. 그래서 장난도 치고 편한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선 넘는 선수가 있나'라는 말에 "다들 선 넘는다. 일단 나부터 넘는다"며 웃었다.
이제 김민정은 다가 올 윌리엄 존스 컵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퓨처스리그는 후배들이 뛴다고 하고, 난 존스컵부터 준비하면 된다고 하셔서 거기에 맞게 몸을 올리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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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