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경쟁에 진출한 영화 '호프' 팀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오승현 기자)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호프'의 수상이 불발된 가운데, '화제성'으로 남다른 의미를 남겼다.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가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는 2022년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에 이어 4년 만이다.
17일(현지시간)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공식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전 세계 첫 관객을 맞이한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은 스릴러와 SF 장르를 결합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칸의 메인 페스티벌 장소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호프' 기자회견에서 나 감독은 "처음에는 범죄물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얘기가 우주까지 갔다.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곡성'에서는 초자연적이고 종교적인 부분이 나왔다면 이번에는 우주까지 갔다"고 이야기했다.
'호프'는 빠른 속도감과 화려한 액션, 남다른 방식으로 웃음까지 주는 특색있는 장르 영화다. 잔잔한 매력의 예술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던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호프'의 진출은 큰 의미다.
장르 영화를 칸이 택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호프'가 공개되자, 수많은 외신들은 다양한 평가를 남기며 해당 작품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버라이어티, 할리우드리포트, 데드라인 등 다양한 해외 매체가 '호프'의 촬영 기술, CG 액션, 예측 불가한 서사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한 '호프', 아쉽게도 무관에 그쳤다. 폐막식 레드카펫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한국 영화 경쟁 진출을 수상 불발로 마무리한 '호프'지만, 모두가 체감한 것은 '호프'를 향한 남다른 관심도다.
국내 개봉이 두 달 남은 시점, 나홍진 감독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데까지 잡아가야 한다. 후반작업을 하는 최종 두 달은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호프' 마무리에 집중할 예정임을 밝혔다. 나 감독은 칸 영화제에 참석한 기간에도 후반작업 중이었다.
"자기 작품에 만족스러운 부분보다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이 보이는 법이다. 아쉽고 미진한 부분이 보였다"는 그는 "집중해야 할 부분을 부탁하기 위해 밤새 회의를 했다. 서울에서는 지금 계속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상 불발 후, '호프' 측은 "나홍진 감독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이 한국 관객들과 만나기까지 남아 있는 약 2개월의 시간이라고 언급했다"며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의 결정적 단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개봉 전까지 남은 시간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국 영화를 향한 관심도를 입증한 '호프'의 여름 개봉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