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시안 패싱은 스코틀랜드에 없었다. 양현준(셀틱)이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양현준의 소속팀 셀틱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는 셀틱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시언(하츠)와의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셀틱은 250일간 선두를 달린 하츠를 극적으로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셀틱은 이날 승리로 승점 82(26승4무8패), 하츠는 패배로 승점을 쌓지 못하고 승점 80(24승8무6패)에 머물렀다.
양현준이 이날 선발 출장해 활약한 뒤, 1-1로 팽팽하던 후반 16분 동료 제임스 포레스트와 교체돼 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양현준은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 2993분을 소화하며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모든 대회 포함해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 됐다.
양현준은 경기 후 트로피 세리머니에 함께 참여했고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웃어 보였다. 현지 방송사는 양현준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이전 박지성 시대부터 이어져 왔던 영국 방송사들의 아시아 선수 트로피 패싱을 양현준이 피했다.
과거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시절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나 컵대회 우승을 차지할 때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고 하면 방송사가 다른 화면으로 돌려 박지성의 트로피 세리머니를 중계방송으로 보지 못했다.
최근에도 이러한 사례가 있다. 바로 우즈베키스탄 센터백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소속으로 후사노프는 지난 3월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직전 현지 중계 카메라는 갑자기 다른 장면으로 전환해 버렸다. 이후 후사노프가 세리머니를 마치고 옆에 있던 선수에게 트로피를 건네자, 다시 선수들 쪽을 촬영했다.
17일 맨시티가 FA컵을 우승할 때도 후사노프가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 현지 방송사는 다시 한번 다른 화면으로 돌리면서 아시안 패싱이 이어졌다.
그러나 같은 영국이어도 스코틀랜드는 달랐다. 양현준은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마에다 다이젠 등 일본 선수들의 트로피 세리머니도 그대로 내보냈다.
양현준은 마틴 오닐 감독과 정답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며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양현준은 이제 23일 오후 11시 던펌라인 애슬레틱과의 스코틀랜드컵(FA컵) 결승전 이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사전 캠프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한다.
사진=연합뉴스 / 쿠팡플레이 캡쳐 / 중계화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