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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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다!" 저녁 8시인데 이렇게 밝아? 두산 야간 엑스트라 훈련 구슬땀→좌익수·2루수 무한경쟁 불붙었다 [시드니 현장]

기사입력 2026.01.27 08:41 / 기사수정 2026.01.27 09:57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근한 기자) "지금 정도가 딱 훈련하기 좋은 날씨다" 

지난 26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 걸린 시계가 오후 8시를 향하고 있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질 만한 저녁 시간대임에도 시드니 하늘 색깔은 푸르스름했다. 전날 40도에 육박했던 더위는 하룻밤 꿈처럼 사라지고, 20도 초중반의 선선한 가을 날씨가 찾아와 훈련 최적의 여건이 조성됐다. 

두산 선수단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해 점심 뒤 추가 훈련을 소화하는 고된 훈련 일정을 야간 엑스트라 훈련까지 이어갔다. 선수단은 오후 5시30분 숙소로 돌아가 한 시간여의 짧은 저녁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야구장으로 다시 출발했다. 타격과 수비 훈련에 나서는 야수진뿐만 아니라 투수진 일부도 함께 야구장에 나와 야간 드릴 섀도 훈련에 임했다. 

두산은 시드니 블랙타운 훈련장에 있는 야구장 3면을 모두 활용해 야간 훈련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타격과 수비 훈련에 쉼 없이 임했다. 베테랑 내야수인 강승호와 박계범은 따로 수비 훈련에만 집중해 끝없는 펑고를 받았다. 코치진도 끊임없이 선수단을 독려하면서 밀도 있는 훈련을 이어갔다. 타격 훈련 중간 김원형 감독이 외야수 김대한과 따로 오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오전부터 야간 훈련까지 두산 캠프 분위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한경쟁 구도가 형성된 까닭이다. 좌익수와 2루수 자리를 놓고 외야진과 내야진의 치열한 생존 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캠프 시작부터 2루수와 좌익수 자리에 많은 선수가 몰려 있다. 여기서 끝까지 살아남는 선수가 주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은 올겨울 박찬호를 영입하면서 포지션 구도를 재편했다. 유격수 박찬호-3루수 안재석을 중심으로 주전 2루수 한 자리를 놓고 수많은 선수가 경쟁에 달라붙었다. 오명진, 박준순, 이유찬, 박계범 등 각자 다른 매력을 지닌 선수들이 2루수를 자신의 땅으로 만들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루수 자리에서도 양석환과 강승호, 홍성호, 김민혁 등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좌익수 자리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모였다. 중견수 정수빈-우익수 다즈 카메론이 주전으로 예고된 가운데 좌익수 자리에 조수행, 김민석, 김인태, 김대한, 김동준, 김주오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끌어 모을 수 있는 팀 내 좌익수 자원은 모조리 다 시드니 캠프에 데려왔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무한경쟁에 나선 선수들은 절호의 기회이면서도 백업 자리에서조차 밀릴 수 있는 위기임을 잘 인지하고 있다. 두산 야간 엑스트라 훈련 분위기가 뜨거우면서도 간간이 진지한 순간이 묻어나온 이유였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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