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근 연속된 이적시장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또 하나의 영입 목표를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손흥민의 리더십 공백을 메꾸기 위해 노렸던 리버풀의 핵심 수비 자원인 앤드류 로버트슨 영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6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왼쪽 풀백 앤드류 로버트슨을 토트넘에 매각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계약이 올여름 만료되는 로버트슨을 두고 500만 파운드(약 98억원) 규모의 제안을 제시했고, 리버풀은 이를 한 차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양 구단은 지난주 원칙적 합의에 도달해,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일정 이후 이적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거래에 걸려있던 조건이 성사되지 않으면서 이적이 무사됐다.
'BBC'는 "이번 거래는 리버풀이 현재 AS 로마로 임대 중인 코스타스 치미카스를 복귀시킬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논의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아직 치미카스의 조기 복귀에 성공하지 못했고, 그 결과 로버트슨의 이적 역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수비진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조 고메즈가 본머스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전반 도중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면서, 리버풀의 수비 운용 여건은 더욱 빡빡해졌다.
또한 로버트슨 역시 이적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여름 월드컵을 앞두고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원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전성기를 함께한 리버풀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 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로버트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출전이 네 차례에 그치며,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는 더 이상 확고한 주전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다. 현재 리버풀의 1순위 왼쪽 풀백은 밀로시 케르케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내부에서 로버트슨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BBC'에 따르면 지난 본머스전 후 팀의 주장 버질 판다이크는 "로버트슨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라며 잔류를 공개적으로 희망하기도 했다.
결국 토트넘은 또 한 명의 베테랑 자원 영입에 실패하며, 손흥민이 떠난 후 제대로 된 리더십 확보에 실패하는 모양새다.
이적시장은 현지시간 기준 2월 2일에 마감된다.
리버풀은 로버트슨이 계약이 만료되는 시즌 종료 시점까지 안필드에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토트넘은 대안을 찾아야 하는 급한 상황에 놓였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