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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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VS 하이브, 날 선 공방은 여전…‘260억 풋옵션’ 두고 6시간 릴레이 변론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5.12.18 20:04 / 기사수정 2025.12.18 20:04

민희진
민희진


(엑스포츠뉴스 서초, 명희숙 기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하이브와 풋옵션 대금을 두고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오후 2시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 사이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 6차 변론기일과 민 전 대표 등 2인이 제기한 하이브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 4차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민 전 대표는 직접 출석해 변론을 진행했다. 앞선 변론에서도 약 5시간 30분 동안 당사자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변론에서도 민 전 대표는 6시간에 달하는 장시간의 변론에 직접 응하며 강한 어조로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특히 시작 전부터 양측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민희진 측 변호인은 “지난 변론에서 같은 변호사로서 보기 힘들 정도로 비꼬는 표정이 있었다. 자제해 달라”고 했으며, 법원 역시 “관련성이 부족하다가 이의 제기를 한다면 스크린을 바로 차단하겠다”고 했다.

이어 하이브 측은 2021년 3월 무속인과의 카톡을 언급하며 “딱 3년만 기업하면 되듯 가져오는 거야. 내가 갖고 싶다고”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무엇을 가져오고 무엇을 갖고 싶다고 말한 거냐”고 물었다.

민희진은 “2021년 3월 카톡인데 주주간계약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이브 사옥에 전 직원이 출근했던 날이다”라며 “제가 사옥을 만들었으니까 만든 게 아깝다는 감정적 표현이다. 그 이후에는 의미가 없는 표현이다. 상대가 하는 이야기이고, 이 카톡은 2021년도 카톡이기도 하고 어도어 설립 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주주 간 계약서가 없던 사항이고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 답변을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민희진은 “저는 공격을 한 적이 없다. 3년 전에 하이브가 무슨 잘못을 했을지 저는 아는 게 없다. 분식회계를 할지 아는 게 없지 않냐”며 “하이브가 뭘 잘못했는지 이야기하지 않고 공격이라고 하는 건 질문이 잘못됐다”고 호소했다.



이에 하이브 측은 ‘분식회계’ 등 예민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고, 법원 역시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단어,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단어를 선택해 주면 좋을 것 같다”고 양측에 당부했다.

또한 이날 쟁점은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 재직 당시 용역사였던 바나(BANA)에 과도한 금액을 지불한 것에 대한 공방이었다.

하이브 측 변호인은 “바나를 활용해 경업금지 여부를 해제할 의도가 있었냐”고 물었고, 민희진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민 전 대표는 바나와 김성수 카카오 전 CEO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바나와 관련이 없는데 2021년 4월 카톡이다. 주주간계약과 관련도 없고 어도어 설립도 전이다. 바나와 업무 체결도 하지 않았을 당시다. 바나 지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아무런 관련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희진은 “당시 바나는 어도어와 계약 관계가 있었다. 접촉한 증거도 없고 저를 모함하기 위해 카톡에서 찾을 걸로 기사를 냈다. 이게 단독이 달린 게 소스를 줬다는 게 아니냐. 어디서 나왔나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나왔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바나라는 음악 레이블을 육성하고 싶은데 방시혁에게 소개를 했다. 근데 드롭을 했다. 김성수 사장이 저를 영입하려고 했던 터라 연락을 했었다. 그래서 김성수 사장에게 너희가 투자하라고 하기도 했다”며 “상황이 급변하던 상황이라 나중에 결과론적으로 사후에 사유를 붙이면 제가 어떤 비유를 할 수 있냐면 방시혁이 모 여자 걸그룹을 밟아달라고 했다. 그 여자 걸그룹에 문제가 생기면 방시혁이 사주한 거네 하는 거다. 말도 안 되는 비약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이날 민희진은 바나의 대표 김기현이 자신의 전 남자친구임을 밝혔다. 그는 풋옵션 일부를 김기현에게 준다고 했다는 것에 대해 “제가 원해서 김기현과 쓴 것이다. 풋옵션을 받으면 일부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지금 남자친구도 아니고 김기현은 굉장히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뉴진스의 모든 곡을 프로듀싱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 스톡옵션을 형식적으로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상을 줘야 하는데 회사 돈으로 줄 수 없으니 내 몫에서 떼어줘도 된다는 관점에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해 7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와 어도어를 사유화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주주 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같은 해 8월 하이브 이사회를 통해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민희진은 같은 해 11월 사내이사직을 내려놓으며 하이브에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주주 간 계약이 7월 해지됐고, 이에 따라 풋옵션 효력도 사라졌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희진 측은 주주 간 계약 위반 사실이 없다며 하이브 측의 해지 통보에는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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