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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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비유럽 최강! 월드컵 예선서 경험 못한 팀"…英 언론도 日 맞대결 주목→14년 만의 A매치 확정

기사입력 2025.12.11 12:35 / 기사수정 2025.12.11 12:3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축구대표팀이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의미 있는 시험 무대에 나선다.

영국 주요 언론들은 이번 일정이 잉글랜드에게도 결코 가벼운 평가전이 아니라며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는 만나보지 못했던 유형의 시험대"라고 평가하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내년 3월 31일 오후 7시 45분(한국시간 4월 1일 오전 3시 45분)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양국이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유럽 두 팀과 조별리그를 벌이게 된 일본으로서는 잉글랜드와 평가전은 경기력 점검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PO) B그룹 승자와 F조에 속했다. 유럽 PO B그룹엔 폴란드, 알바니아, 우크라이나, 스웨덴 등 네 팀이 속했다. 어느 팀이 올라와도 좋은 수준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오스트리아와도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와 I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아시아 팀은 없지만, 최근 A매치 성적을 봤을 때 비유럽권 최강팀으로 꼽히는 일본이기 때문에 잉글랜드 입장에서도 월드컵 전 최종전으로 매우 적절한 상대라는 평가다.


이번 경기는 잉글랜드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3월 27일)에 이어 월드컵 직전 마지막 홈경기가 될 예정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일본축구협회를 통해 "세계 톱 클래스의 실력과 실적을 자랑하는 잉글랜드 대표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경기할 수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월드컵 조 편성도 정해진 만큼 보다 구체적으로 대회를 향한 시뮬레이션과 팀 강화를 도모해 최상위 상대에게도 승리를 목표로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세계 20위권 안에 드는 두 팀과 경기하고 싶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 이외 지역의 상대 팀들과도 실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면서 일본과의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현지에서도 일본과의 대결에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유력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내년 3월 우루과이, 일본과의 두 경기를 통해 월드컵 준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세계 랭킹 20위권 안에 있는 두 팀을 원했다"고 전한 투헬의 공식 발언을 인용해 일본이 강한 상대임을 강조했다.

또한 "끊임없이 전술 변화를 추구해온 투헬 감독이 남미와 아시아라는 다른 유형의 축구를 가진 팀들과 연이어 경기를 배치한 것은 분명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영국 유력 일간지 '인디펜던트'도 유사한 분석을 내놓았다.

해당 매체는 "잉글랜드는 무결점에 가까웠던 예선전(8전 전승, 무실점)보다 훨씬 강도 높은 상대를 통해 전력을 점검하게 된다"며 "일본은 예선에서는 마주할 수 없는 스타일을 가진, 완전히 다른 종류의 상대"라고 보도했다.

즉, 무실점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한 잉글랜드가 본선에서 만날 다양한 유형의 상대를 고려할 때, 일본은 월드컵 예선에서 경험하지 못한 전술적 그리고 체력적 시험대가 된다는 취지다.



매체 역시 일본과 우루과이가 모두 FIFA랭킹 상위 20위권이며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 선수들이 팀 내 입지를 증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아시아권팀 중 전력과 경쟁력이 가장 안정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월드컵에서 유럽 강호들과 맞붙어 꾸준히 성과를 내는 팀임을 부각했다.

글로벌 축구 전문 매체 '골닷컴'은 잉글랜드와 일본 간 역대 전적, 지난 매치업 결과 등을 상세히 소개하며 "일본은 투헬 감독이 의도적으로 선택한 상위 20위권 아시아 강호"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010년 평가전 이후 양국이 공식 경기에서 만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평가전의 상징성을 짚었다.

매체는 일본이 단순한 친선전 상대가 아닌 전술적 완성도가 높은 팀임을 부각하며,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다양한 유형의 팀과 맞서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에서도 이번 평가전 확정은 큰 관심사다. 복수 일본 언론 역시 이번 원정 평가전이 갖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이 속한 F조는 네덜란드(7위), 튀니지(40위), 유럽 PO 승자 등 결코 만만치 않은 조편성이기 때문에 유럽 4강급 전력의 잉글랜드전에서 경기력을 시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일본은 잉글랜드전 외에 오스트리아전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해당 2연전을 통해 3월 A매치 기간을 유럽 국가팀 상대 실전 점검 기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알려졌다.

오는 3월 웸블리에서 열릴 잉글랜드–일본전은 단순한 친선전의 의미를 넘어, 2026 월드컵을 준비하는 두 팀이 서로의 수준을 확인하는 '본선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JFA/잉글랜드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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