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엑스포츠뉴스 이승민 기자) 부산 사투리 때문에 고민인 러시아 며느리의 사연이 등장했다.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찾아가 보살' 부산편에서는 부산 출신 남성과 결혼한 러시아 출신 여성이 등장했다.
이들의 고민은 사투리를 쓰시는 시부모님과의 관계였다.
사연자는 한국인 남편과 러시아인 아내로, 국제 부부라고 소개했다.
두 사람은 2021년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맺었다. 당시 출장으로 서울에 왔던 남편은 "영화 '트와일라잇’의 여자 주인공을 닮았다고 생각했다”며 가벼운 인사로 말을 걸었고, 다행히 한국어로 대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아내는 "그때는 한국 온 지 3개월도 안 됐고, 어학당을 다니던 중이었다"며 "BTS를 보고 한국에 왔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아내는 "비자 문제도 있었고, 남편을 놓치기 싫어서 내가 먼저 프러포즈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남편에게 "비자 문제 고민하는 사람만 찾아다니는 거 아냐?"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결혼 4년 차에 접어든 두 사람의 고민은 바로 '부산 사투리'였다. 남편의 부모님이 사용하는 강한 억양과 표현이 어려워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남편이 "예를 들어 어머님이 '아나'라고 하세요. 표준어로 하면 '자, 여기' 이런 뜻인데…"라고 말하자, 아내는 "그래서 안아드렸어요"라며 민망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또 "시어머니가 차가운 국을 주시면서 '데파줄게'라고 하셔서 '대파는 괜찮아요'라고 했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수근은 "그래도 대파로 알아듣는 게 대단하다”며 "사투리를 빠르게 말하면 서울 사람들도 잘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또 아내는 '돈'을 '똥'이라고 발음하거나, '물어보살'을 '물어보시튼보살'이라고 말한다"고 밝혔고, 남편은 "3년째 고쳐지지 않는다"며 웃었다. 이어 존댓말이 어렵다며 어머님이 '맛있어?'라고 물어보셨는데 '어 맛있어'라고 대답했다고 고백했다.
서장훈은 "이게 좋은 선생님이 필요해. 남편이 굉장히 중요해. 60~70%는 너랑 대화하잖아"라며 남편에게 조언했다.
이수근은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자녀가 있으면 학부모들과 얘기하며 자연스럽게 많이 는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어서 "멀리서 한국까지 와서 이렇게 노력하는데, 남편이 더 잘해줘야 해. 눈물 나게 하면 진짜 나쁜 사람이야"라고 덧붙였다.
사진= KBS Joy
이승민 기자 okpo23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