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박진영, 정치 성향 최초 공개→안소희 질색…김구라 "네가 말렸어야지" (라스)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최근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된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정치 성향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JYPick 읏짜!' 특집으로 꾸며져 박진영, 안소희, 붐, 권진아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박진영은 공직 제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처음에는 상근으로 제안을 받았는데, 그렇게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3개월 동안 거절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에 강훈식 비서실장님이 계신데, 제가 여러 이유를 대도 다 해결해주셔서 나중엔 거절할 이유가 없더라. 그래서 수락을 했는데 너무 부담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장관급 직책에 제공되는 의전을 일절 거부하고 월급도 받지 않는다는 그는 "일은 산더미인데, 후배들을 위해, K팝 전체를 위해 개인 회사 차원에서 할 수 없는 일을 해볼까 해서 결심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소속된 정권에 따라 정치 성향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가족같은 회사 식구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어 30년 가수 인생 처음으로 정치 성향을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박진영은 "자본주의는 정부가 간섭하지 않으면 부자들에게 너무 유리하다. 그래서 정부가 힘없는 서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진보 진영의 정책이 꼭 필요하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다른 나라에 비해 (서민을) 너무 많이 보호하면 자본가들이 다른 나라로 간다. 이걸 막기 위해 보수 진영의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대 상황과 다른 나라를 보며 균형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어느 진영에도 속할 마음이 없다. 진보 진영도, 보수 진영도 아닌 저는 박진영"이라고 말했다.

박진영의 마지막 멘트를 들은 소희는 질색하는 눈빛을 보냈고, 유세윤은 "소희 씨가 부끄러워하네"라고 웃었다. 김구라는 "소희야, 네가 말렸어야지"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박진영은 "제가 이걸 했는데 스트레이키즈 친구들이 괜찮다고 했다. 마지막 펀치라인이 좋다고 했다"고 억울해했지만, 김구라는 "그 친구들은 박진영이 하자면 하는 애들"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박진영은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 직후 경주 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다.

사진= '라스'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