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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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만원의 기적' 김태훈, 폰세-와이스 울렸지만 아직도 배고프다…"타점 더 많았으면" [PO3]

기사입력 2025.10.21 09:55 / 기사수정 2025.10.21 09:5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태훈이 가을야구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맹활약을 펼치면서 포스트시즌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중이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7-3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 8-9 패배를 설욕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김태훈은 플레이오프 2차전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한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2회초와 3회초 안타를 생산한 데 이어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바뀐투수 조동욱에게도 안타를 쳐내면서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김태훈의 활약은 앞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시작됐다. 박진만 감독이 김태훈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던 가운데 김태훈이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를 지배한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튿날에도 맹타를 휘두르면서 3차전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였다.



김태훈은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후 "전력분석을 토대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가을야구는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를 계속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훈은 1996년생인 김태훈은 2015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 전체 53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2시즌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만 보내던 가운데 2023시즌을 앞두고 김상수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태훈은 삼성에서도 1군에서는 2023시즌 11경기, 2024시즌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러다보니 올해 연봉이 4500만원이다.

올해 드디어 빛을 내고 있다. 51경기 타율 0.237(93타수 22안타) 2홈런 8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가운데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이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400(5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자랑했던 점을 주목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과감하게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고, 김태훈이 기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은 2차전 승리 직후 "김태훈은 좌타 대타가 아니고 선발 라인업 들어갈 만큼 활약해주고 있다. 지금은 주전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활약 중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태훈은 가을야구에서 조금 더 욕심을 내보려고 한다. 홈런이나 많은 안타가 아닌 타점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의 면모까지 갖추고 싶다는 입장이다.

김태훈은 "2차전에서 3안타를 쳤지만, 타점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없을 때와 비슷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가려고 한다. 타점을 많이 기록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태훈이 삼성의 안방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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