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한 사연자가 '특수 청소'에 대한 어려움과 고민을 공유해 두 보살의 격려를 받았다.
29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는 공가 사 구분이 안 돼 고민인 특수 청소부 사연자가 출연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연자는 "고독사나 스스로 생을 마감한 현장, 범죄 현장을 포함한 특정 공간을 청소한다"며 특수 청소 업무에 대해 공개하고, "저희는 일반적인 청소를 하다가 특수 청소로 넘어갔는데, 감정을 빼고 청소를 하고 싶은데 청소를 할수록 공과 사 구분이 힘들어진다"며 고민을 공개했다.
어떻게 특수 청소를 하게 됐냐는 두 보살의 질문에 "어느 날 TV를 보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고독사한 이야기를 접했는데, 나라에서 사후 관리를 해 주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민간 업체가 청소를 담당하고 있었고,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우리가 하자!'라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사연자의 이야기를 들은 이수근은 "한 달에 청소 문의는 몇 건 정도 오냐"며 질문을 건넸고, 사연자는 "연평균 150건에서 200건 정도 온다. 40% 정도가 고독사나 유품 정리고, 자살 현장이다. 3일 전에도 고독사 현장을 다녀왔는데, 공기도 무겁고 조용했다"며 최근 이야기를 전했다.
사연자는 "20대 초반 남성의 고독사 현장에 갔는데, 해가 들지 않는 반지하 침대 옆에 '햇빛이 드는 곳에 살고 싶다. 나는 정말 살고 싶었다'라는 메모지를 발견했다. 그걸 발견하고 다 뛰쳐나왔다. 일을 못 할 만큼 감정에 잠겨 있었다"며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서장훈은 "그렇게 생각해 보면 어떠냐. 그 어느 누구도 내 마지막 가는 길이 정리되지 않고 지저분한 걸 원하지 않을 거다. 그분들을 위해서 마지막을 잘 정리해 드린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겠냐.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 거다. 그 모든 생각 위에 마지막 가신 자리를 대신 정리해 드린다는 마음으로 하면 한결 가볍고 수월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며 조언을 전했다.
이수근은 "어쨌든 돈을 받고 하는 일이니 '프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모두가 무섭고 힘들어도 감정을 숨기는 거니, 직원들과 동요되기보단 그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며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은 "너희들이 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며 사연자를 격려했고, 이수근은 "보람이 있으니까 하는 일 아닐까? 앞으로 응원하겠다"며 사연자에게 응원의 한 마디를 건넸다.
사연자는 "항상 무거운 현장이지만 남아 있는 유가족분들과 상처가 많은 분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하며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