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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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전유성·김신영, 대한민국 울린 '34살차' 우정…마지막은 눈물 대신 미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5.09.29 07:05

김신영.
김신영.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개그우먼 김신영이 고(故) 전유성을 향해 미소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28일 김신영은 개인 계정에 "나의어른 교수님 편히 쉬세요... 말씀대로 내일부터 씩씩하게!!!!"라고 적었다.

공개된 사진 속 김신영은 전유성의 영정사진 앞에서 커다란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유성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읽으며 눈물을 쏟은 김신영인 만큼 어딘가 핼쑥해 보였지만, 그는 미소를 잃지 않고 '스승' 전유성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신영 SNS.
김신영 SNS.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유성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고인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추도사를 낭독한 김신영은 "모든 이들이 허무맹랑하다고 했던 아이디어를 밤새 즐거워해주던, 아무것도 아닌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주신 분"이라며 "어린 제자라도 존중해 주시던 분, 그분이 바로 우리 교수님이셨다"는 말과 함께 오열했다. 

또한 "마지막 순간까지도 남을 배려하고 웃게 해주셨던 교수님의 모습,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계시면서 서울에 가서 일하라고,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게는 병원에서의 4일이 40년 중에 가장 진실되고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걱정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곳에서는 부디 코도 골면서 주무시고 릴스, 틱톡, 게임도 편히 하시고 천국에 가서 그리운 분들과 회포도 푸시고"라며 "교수님 저는 늘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네주신 주유비 10만원. 끝까지 제자들을 챙기는 사랑하는 우리 교수님"이라고 했다.

김신영과 故 전유성.
김신영과 故 전유성.


김신영은 전유성에 대해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친구"라고 언급한바. 그도 그럴 것이 김신영은 앞서 전유성이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부터 물수건으로 극진히 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행하던 라디오 또한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다. 

실제로 이경실은 개인 SNS에 "제자로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마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전유성의 비보와 함께 두 사람의 깊은 사제 인연이 재조명됐다. 김신영은 지난 2022년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해 "전유성 교수님 밑에서 배웠다. 공황장애 겪고 다이어트할 때 땅으로 내려 꽂혔을 때  '교수님 저 한물갔어요' 이랬더니 축하한다고 하더라. 왜 축하하냐고 물었더니 '한물가고 두물가고 세물가면 보물이 되거든. 너는 보물 될 거야. 두고 봐'라고 하셨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처음에 들었을 땐 뭐야 했는데 생각해보면 이게 맞더라. 마인드 자체가 많이 성립이 됐다"고 말했다.

故 전유성.
故 전유성.


한편, 1949년생인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고인은 지난 6월 기흉 시술을 받은 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고, 끝내 숨을 거뒀다.

장지는 고인이 2018년부터 건강이 악화해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전북 남원이다.

사흘간 빈소에는 심형래, 유재석, 강호동, 김용만, 남희석, 이경실, 지석진, 신봉선, 이봉원, 이수근, 김경식, 이동우, 윤성호, 오나미, 허경환, 김지민 등 수많은 후배가 찾아와 조문했다. 전처인 진미령 역시 해외 스케줄로 인해 조문은 하지 못했으나 근조 화환을 보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김신영 SNS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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