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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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아이브→르세라핌, '팝의 본고장' 미국서 대박친 비결은? [엑's 초점]

기사입력 2025.09.27 08:56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블랙핑크(BLACKPINK), 트와이스(TWICE)가 주도하는 K-팝 걸그룹의 글로벌 활약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4세대 걸그룹들이 팝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팀은 에스파(aespa), 아이브(IVE), 르세라핌(LE SSERAFIM). 이들은 단순히 영어 가창곡을 발표하는 것을 넘어 현지 아티스트와의 다채로운 협업, 유명 프로그램 출연, 투어 개최 등 활발한 활동으로 현지 팬심 공략에 나섰다. 

에스파.
에스파.


에스파는 2022년 세계적인 음악 레이블 워너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첫 영어 싱글 ‘라이프스 투 쇼트(Life’s Too Short)’를 발매하면서 미국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로스앤젤레스 유튜브 시어터(Youtube Theater)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후 2023년 첫 월드투어 '싱크 : 하이퍼 라인(SYNK : HYPER LINE)'으로 북미 8개 도시의 팬들을 만나며 활동의 반경을 넓혔다.

시애틀을 시작으로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올랜도, 샬럿, 뉴어크, 토론토, 시카고 등 북남미 9개 도시에서 펼쳐진 두 번째 월드투어 '싱크 : 패러렐 라인(SYNK : PARALLEL LINE)’은 전 회차 전석 매진돼 차근차근 커지는 에스파의 영향력을 증명했다. 최근에는 ABC 대표 아침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와 Fox TV의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Jennifer Hudson Show)에 출연해 신곡 ‘리치 맨(Rich Man)’ 무대를 선보였다. 

아이브.
아이브.


아이브는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해외 진출이 우리의 목표 중 하나이다”라며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의지를 내비쳤다. 이후 소속사의 모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레코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이들의 글로벌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첫 월드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를 진행했다. 영어 가창곡을 먼저 발표해 현지에서 눈도장을 찍은 에스파와 달리 투어부터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뉴어크 공연을 매진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롤라팔루자 시카고(Lollapalooza Chicago) 무대에 올라 팀의 위상을 각인시켰다. 최근 두 번째 월드투어 '쇼 왓 아이 엠(SHOW WHAT I AM)' 개최 소식을 발표해 해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르세라핌은 미국 시장 최전선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빠르게 현지에 진출해 선점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데뷔 1년 만에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의 영어 버전을 활용한 오픈 벌스 챌린지 유행을 선도했다. 이렇게 해외에서 유행하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 사용하고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 유명 보깅 댄서 데쉬언 웨슬리(Dashaun Wesley)와 협업하면서 꾸준히 인지도를 확보했다.

르세라핌.
르세라핌.


특히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4 MTV Video Music Awards) 같은 큰 시상식과 NBC의 대표 모닝쇼 ‘투데이 쇼’(TODAY SHOW) 등에서 선보인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인기의 기폭제가 되었다. 탄탄하게 코어 팬덤을 쌓은 뒤 올해 첫 북미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EASY CRAZY HOY)'을 개최했다. 7개 도시의 표가 완판되며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관객들의 열띤 호응과 떼창이 SNS에서 확산돼 실질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콘서트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미니 4집의 타이틀곡 ‘크레이지(CRAZY)’가 수록된 앨범이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월드 앨범’ 차트와 영국 ‘오피셜 피지컬 싱글 차트’에 나란히 재진입했다. 특히 이들은 미국 시장에서 ‘K-팝 걸그룹 최초’ 수식어를 하나 둘 모아가고 있다. K-팝 걸그룹 중 처음으로 미국 N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아마존 뮤직과 협업해 오프라인 팝업을 개최한 유일한 K-팝 걸그룹이 됐다. 

이렇듯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이 각자의 방식으로 미국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 블랙핑크와 트와이스의 명성을 이어갈 이들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M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쏘스뮤직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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