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결정적인 순간에 홈런을 터트렸다.
임지열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6차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임지열은 지난달 30일 LG의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세 차례의 맞대결에서 유격수 땅볼, 삼진, 삼진에 그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열흘 만에 톨허스트와 다시 마주한 임지열은 홈런으로 아쉬움을 만회했다.
두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1사 1, 3루의 기회를 맞이했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초구 볼을 지켜봤고, 2구 147km/h 직구를 밀어쳐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임지열의 시즌 11호 홈런.
이로써 임지열은 지난달 30일 LG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6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이어갔다. 홈런 한 방에 무너진 톨허스트는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이후 개인 한 경기 최소 이닝을 소화했다.
임지열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키움은 경기 중반 추가점까지 뽑으면서 LG를 11-2로 꺾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4회말과 6회말 타선의 집중력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4회말 송성문 적시타와 임지열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올렸다"며 임지열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임지열은 지난 경기(지난달 30일 LG전)에선 톨허스트를 상대로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 4회말 기회는 꼭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조금 더 집중했다"며 "타구가 잘 맞았다고 느껴서 타격하자마자 좋은 타구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결승 홈런이 돼서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6경기 연속 타점도 큰 의미가 있다. 임지열은 "타점 기회에서 점수를 냈다는 건 팀에 도움이 됐다는 뜻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타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2014년 2차 2라운드 22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임지열은 올해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종전 2023년 72경기)를 소화했다. 10일 현재 임지열의 시즌 성적은 318타수 80안타 타율 0.252, 11홈런, 43타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406이다.
임지열은 "잘 먹고 잘 자면서 최대한 관리하려고 한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힘이 난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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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