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단장이 직접 영국을 찾았다.
스페인 유력지 '아스'의 미국 내 스페인어 사용자를 위한 매체인 '아스 USA 라티노'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손흥민 영입을 위해 미국 MLS LAFC 단장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향해 협상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을 위한 LA의 접근 방식이다.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LA의 목표 중 하나다. 그 때문에 이사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이어 "2025시즌 후반기를 위한 MLS 이적시장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인터 마이애미, LAFC 등 여러 구단에서 중요한 선수들을 영입할 예정"이라면서 "프랑스 복귀를 선택한 올리비에 지루 같은 중요한 선수를 떠나보낸 LA는 이적시장에서 영입에 나섰고, 그 목표는 토트넘의 손흥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향한 LA의 열망은 확실하다. 존 토링턴 단장이 손흥민의 이적 협상을 위해 직접 영국으로 향했다. 이는 토링턴 단장이 몇 주 전 조르지오 키엘리니 공동 구단주 발표식에 참석하지 않은 주된 이유 중 하나였다. 이 협상은 몇 주 전부터 계획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LA의 의도는 이번 이적시장 기간 내에 손흥민의 MLS 이적 계약을 확정하는 것"이라며 "구단 이사회는 현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LAFC의 관심이 크다는 것이 꾸준히 제기되었는데 단장이 직접 움직이며 손흥민 영입에 나섰다는 것은 그들의 관심이 진지하고 구체화되었으며 실질적인 이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지난 25일 "LA는 이미 손흥민에게 구단 프로젝트의 새로운 스타로 1차 제안을 건넸다"라면서 "손흥민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토마스 프랑크 감독에게 자신의 미래를 밝힐 것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이 다음 행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LAFC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있다.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향후 몇 주 안에 손흥민을 MLS로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손흥민의 미국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LAFC는 올리비에 지루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고국 프랑스 리그1 구단 릴로 이적하면서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DP) 한 자리가 비어 이 자리에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샐러리캡을 도입하고 있는 MLS는 지정 선수 제도를 도입해 연봉 상한에 걸리지 않는 예외 선수를 '지정 선수'로 두고 있는데 현재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 7211만원)를 받는 손흥민은 만약 MLS 무대로 입성하려면 지정 선수로 입단해야 한다.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간의 헌신을 끝내고 그 어느 때보다 이적에 열려 있다.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꾸준히 우승에 도전했지만, 좌절을 맛봤다.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 준우승 등 여러 차례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하지만 토트넘 10년 차인 2024-2025시즌에 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서 손흥민은 구단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고, 자신에게도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얻는 성과를 냈다. 이 우승 직후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리그는 물론 MLS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26일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 외에도 MLS LAFC로부터 제안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경우, 8월 초 한국에서 열리는 수익성 높은 프리시즌 투어가 끝난 이후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토트넘은 상업적 계약에 따라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에 손흥민을 출전시키기로 되어 있다"라고 설명하며 이번 이적시장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이 될 거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계속된 보도대로 손흥민이 한국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