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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주루방해?" 이범호 감독 폭발→강력 항의→퇴장…"고의 아닌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7.26 20:55 / 기사수정 2025.07.26 20:55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경기 중 비디오 판독 결과를 놓고 항의하면서 퇴장 조치됐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까지 3-9로 끌려갔다.

KIA는 이날 0-2로 뒤진 2회초 2사 만루에서 고종욱의 1타점 적시타, 박찬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말 무사 1루에서 빅터 레이예스, 전준우에게 연거푸 1타점 3루타를 얻어 맞은 뒤 전준우에 1타점 2루타까지 허용하면서 2-5로 열세에 몰렸다.

KIA는 일단 4회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 3-5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4회말 롯데 고승민에 솔로 홈런을 내주면서 다시 3-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사진 티빙 중계화면 캡처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사진 티빙 중계화면 캡처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KIA는 일단 5회말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낸 뒤 반격을 노렸다. 다만 선두타자 황성빈의 안타 출루, 고승민의 기습 번트 안타로 다시 주자가 쌓이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황성빈은 이때 3루까지 추가 진루를 노렸다. KIA 1루수 변우혁이 재빠르게 3루 송구를 연결, 3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황성빈을 태그하면서 아웃 판정이 나올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함지웅 3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황성빈의 손이 3루 베이스에 닿기 전 위즈덤의 태그가 이뤄졌지만 위즈덤이 왼발로 베이스를 막았다고 판단, 주루 방해라는 판정을 내렸다.

위즈덤은 함지웅 3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모자를 벗고 거세게 항의했다. KIA 벤치는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 역시 위즈덤의 플레이가 베이스를 가로 막아 주루 방해라고 판단,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비디오 판독 센터의 결정이 내려짐과 동시에 3루 쪽 원정팀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손승락 KIA 수석코치가 이범호 감독을 말렸지만 이범호 감독은 3루심과 주심을 향해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이범호 감독은 3루 베이스 인근에서 위즈덤의 플레이가 수비 방해가 아니라는 점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미 내려진 판정은 뒤집힐 수 없었고, KBO리그 규정에 따라 비디오 판독 이후 항의로 퇴장 조치됐다. 이범호 감독은 고개를 흔들며 억울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KIA는 현재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태다. 이범호 감독은 팀 승리가 절실한 상황, 어떻게든 실점을 최소화 해야 하는 게임 중반 승부처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나오자 더그아웃을 지키고 있기 어려웠다. 항의를 하는 순간 퇴장임을 알고 있음에도 그라운드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위즈덤이 고의적으로 3루 베이스를 막은 게 아닌, 송구를 받은 뒤 자연스럽게 넥스트 플레이 과정에서 황성빈과 겹친 것인데 왜 주루 방해가 선언돼야 하는지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이범호(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이 2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1차전에서 6회말 수비 중 주루 방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KIA는 이범호 감독의 퇴장 이후 더 궁지에 몰렸다. 1사 만루에서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 때 1점, 2사 2, 3루에서 윤동희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3-9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KIA에게 7~9회 공격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경기 흐름과 점수 차를 고려할 때 5연패의 수렁에 빠질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부산, 김지수 기자 / SBS스포츠 중계화면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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