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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 임지열, 지명 12년 만에 '인생경기' 펼쳤다…"경기 계속 나가다 보니 자신감 생겨"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5.07.23 06:14 / 기사수정 2025.07.23 06:14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키움 임지열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5회말 1사 키움 임지열이 좌전안타를 날린 후 귀루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인생경기'를 펼쳤다.

임지열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안타와 최다도루 기록을 한 경기에 경신했다.

1회말 첫 타석부터 장타를 치고 나가 팀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의 3구째 커터를 받아쳐 3, 유 간을 뚫었다. 단타성 타구였으나 상대 수비의 허점을 틈타 단숨에 2루 베이스까지 내달렸다. 다음 타자 이주형의 타석에선 3루를 훔쳤고, 이주형의 우전안타에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말엔 2사 만루 추가점 기회를 맞았다. 이번엔 나균안의 초구 몸쪽 커터를 결대로 밀어 쳐 내야를 넘겼다. 그사이 득점권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키움이 3-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이주형의 타석에서 도루를 하나 추가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키움 임지열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키움 임지열이 좌중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임지열은 3-3 동점을 허용한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경기가 여전히 팽팽한 동점을 이룬 7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임지열이 경기 4번째 안타를 터트리며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이주형의 적시타, 최주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키움이 승기를 가져왔다. 키움은 조영건, 원종현, 주승우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가동해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임지열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설종진) 감독님 부임 첫 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안타와 최다도루 기록을 경신한 것에 대해서는 "(4안타가)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운도 많이 따른 것 같다"며 "도루 같은 경우에는 박정음 코치님이나 김준완 코치님이 투수들의 성향이나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 걸 많이 도와주신다. 그걸 믿고 뛰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키움 임지열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2회말 2사 만루 키움 임지열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임지열은 통산 한 시즌 최다 출장 경기가 2023시즌 72경기에 그쳤다. 팀의 주전 멤버라고 보기 어려웠다.

올해도 2군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지난 4월 16일 콜업돼 12경기 타율 0.258(31타수 8안타) 2타점을 기록하고 다시 퓨처스리그로 향했고, 5월 말 다시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6월 중순부터 팀의 상위타선에서 꾸준히 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아직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미 자신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군 출전 기회(51경기)를 받았다.

이에 임지열은 "경기에 계속 나가다 보니까 자신감이 생긴다. 지금 경기 나갈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2루 키움 임지열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1사 2루 키움 임지열이 3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키움은 이번 후반기에 접어들기 전 큰 변화를 겪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난 14일 홍원기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가 보직 해임됐다. 퓨처스팀 감독이었던 설종진 대행이 1군 사령탑 공석을 메웠다. 대부분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로 이뤄진 키움이기에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어느덧 팀의 중고참 선수가 된 임지열은 "사실 어린 선수들이 올해만 야구하는 게 아니다. 내년, 내후년 계속 주축이 돼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신경 쓰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모두가 아쉽지만, 저희는 계속 야구를 해야 한다. 누가 떠난다고 해서 그만할 수 없지 않나"라며 "어린 선수들한테 바라는 것도 그런 것이겠지만, 저도 동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 대행과 호흡에 대해선 "감독님이랑 어릴 때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소통은 어렵지 않다. 감독님이 팀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임지열은 "일단 팀이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 내년에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해서 노력하겠다"며 남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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