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KIA 이준영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이준영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KIA는 지난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우천 취소)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6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좌완 이준영을 2군으로 내리고 김대유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준영은 최근 병원 검진을 진행했고, 염증이 발견됐다. KIA는 휴식 차원에서 이준영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KIA 관계자는 "이준영 선수가 왼쪽 팔꿈치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KIA 이준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무사 만루 KIA 이준영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992년생 이준영은 2015년 2차 4라운드 42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2019년부터 매 시즌 30경기 이상을 소화했으며, 2020년(13홀드), 2022년(17홀드), 2023년(10홀드)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이준영은 팀이 필요한 순간에 구원 등판에 큰 힘을 보탰다. 또 다른 핵심 좌완 불펜 자원인 곽도규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상황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20일 현재 이준영의 시즌 성적은 35경기 21⅔이닝 3승 6홀드 평균자책점 3.74다.
한편으로는 KIA 입장에서 이준영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최근 이범호 KIA 감독은 "(전)상현이, (이)준영이, (조)상우, (정)해영이의 이닝이 좀 많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리그 전체에서 이준영보다 많은 경기에 나선 좌완투수는 정현수(44경기), 송재영(36경기·이상 롯데 자이언츠) 단 두 명뿐이다.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1사 3루 KIA 이준영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7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연습경기, 7회초 수비를 마친 KIA 김대유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분간 이준영을 활용할 수 없게 된 KIA는 좌완 불펜 자원을 보강했다. 두 달 가까이 2군에 머무른 베테랑 김대유를 호출했다.
김대유는 1군 통산 243경기 187⅓이닝 6승 5패 49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37경기 25이닝 8홀드 평균자책점 8.28을 기록했다. 전반기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7월 들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7월 말 이후 주춤하기도 했다. 9월 6경기 4⅔이닝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대유는 지난 4월 12일 1군에 올라왔다. 3경기 1⅔이닝 평균자책점 32.40으로 부진했고, 결국 지난 4월 27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계속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8경기 12⅓이닝 5홀드 평균자책점 7.30의 성적을 올렸다.
김대유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