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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다음 주장 누구?" 토트넘 역시 무근본? SON과 '헤어지는 중입니다'…사우디 이적설→차기 주장 리스트 업

기사입력 2025.06.06 22:02 / 기사수정 2025.06.06 22:0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손흥민과의 이별을 대비해 손흥민에 이어 팀의 주장을 맡길 만한 선수는 누가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했다.

물론 주장을 선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이지만, 팬들은 손흥민이 떠날 경우를 생각해 팬들 나름대로 '포스트 손흥민'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6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구단은 향후 1~2년 안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가능성이 있는 다섯 명의 선수들을 소개한다"며 손흥민이 떠난 뒤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찰 수 있는 선수들을 살펴봤다.

'스퍼스 웹' 꼽은 다섯 명의 선수들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그리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아직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이 차기 주장 후보를 알아보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손흥민의 이적설이 실현 가능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유력지 '텔레그래프' 등 복수의 매체들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진지한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며, 토트넘도 손흥민에 대해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손흥민을 매각할 생각이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입을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며 "토트넘도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토트넘이 선수단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이적시장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움직일 게 유력한 가운데,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시장에서 지출할 예산을 확보하려 한다는 게 이적설의 골자다.

지난 1월 기간이 연장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았고, 30대 중반이 된 손흥민이 이전만큼 좋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이번 여름이야말로 손흥민을 매각할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마침 평균적으로 높은 이적료를 보장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에게 관심을 표했으니,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적료 조건만 맞는다면 손흥민을 방출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자신의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도 손흥민의 이적설에 힘을 더했다.

10년 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그동안 토트넘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분투했지만,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1시즌 리그컵에서 준우승에 그치는 등 좀처럼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우승을 안기고 레전드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던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과 자신의 한을 풀었고, 특히 주장으로서 토트넘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명실상부 팀의 공식 레전드가 됐다.

손흥민이 목표였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커리어도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으니 이제는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선택하더라도 손흥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오랜 기간 토트넘을 취재한 알레스데어 골드조차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길 원하지만, 그는 이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제안한 구체적인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난 2023년 손흥민에게 접근했을 당시 알 이티하드가 한화 240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제안한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방출시키는 대신 수백억원의 이적료를 거머쥘 수 있을 거로 기대된다.

이렇듯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더는 비현실적인 루머에서 그치지 않게 되자,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이 떠난 이후 팀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스퍼스 웹'은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의 미래는 현재 불확실한 상태이며, 토트넘이 여름에 손흥민을 매각할 거라는 보도가 나온 상태"라며 "10년간의 헌신 끝에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보면 손흥민이 토트넘에 충성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는 이의를 제기할 여지가 없다"고 손흥민의 상황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클럽의 주장인 손흥민이 떠난다면, 클럽의 리더십 그룹 구조에 몇 가지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손흥민을 대신해 새로운 주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의 차기 주장이 될 수 있는 다섯 명의 선수들을 꼽았다.



'스퍼스 웹'에서 언급한 다섯 명의 선수들은 현재 토트넘 리더십 그룹에 있거나, 주장단이 아니더라도 팀 내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선수들이다.

거론된 선수 중 로메로와 매디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부주장으로서 손흥민을 도와 팀을 이끌었다. 로메로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손흥민 대신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다만 로메로는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고, 매디슨은 잦은 부상으로 경기를 꾸준히 소화하지 못하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벤탄쿠르와 쿨루세브스키는 필드 플레이어 중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선수들이다. 사령탑이 필드 플레이어에게 주장 완장을 주기로 결정한다면, 벤탄쿠르 혹은 쿨루세브스키가 차기 주장감으로 유력한 게 사실이다.

토트넘의 수호신 비카리오도 훌륭한 리더십을 보유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비카리오가 토트넘의 다음 주장이 될 경우 손흥민에 앞서 오랜 기간 토트넘의 주장을 역임했던 위고 요리스에 이어 또다시 골키퍼가 주장을 맡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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