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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일 만에 돌아온 오승환, 최고구속 146km/h…삼성 위한 마지막 불꽃 태울까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05 11:45 / 기사수정 2025.06.05 11:45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2025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0.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이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2025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0.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살아 있는 전설' 오승환이 2025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4로 졌다. 7연승 마감과 동시에 2연패에 빠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팀이 0-4로 끌려가던 8회말 수비 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의 1군 등판은 지난해 9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55일 만이었다.

오승환은 박성한에게 2루타를 허용, 실점 위기에 몰렸다.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6구째 133km/h짜리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몰리면서 장타로 이어졌다.



오승환은 2사 2루에서 후속타자 오태곤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오태곤이 6회말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쳐낸 점을 감안, 사실상 고의4구로 승부를 피했다.

대신 계속된 2사 1·2루에서 조형우를 범타로 잡아냈다. 146km/h짜리 초구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홀드, 세이브 등 기록을 챙긴 건 아니었지만 2025 시즌 첫 1군 등판을 무실점으로 막은 건 의미가 있었다.

1982년생인 오승환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리빙 레전드다.

2005년 데뷔 후 1군 통산 726경기 794⅔이닝 44승 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2021시즌 44세이브로 통산 6번째이자 역대 최고령 구원왕, 2022시즌 31세이브, 2023시즌 30세이브 등 현역 최고의 클로저 면모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2024시즌 58경기 3승 9패 2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어려움을 겪었다. 6월까지 35경기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로 제 몫을 해줬지만, 7월 이후 23경기 2승 5패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9.64로 부진에 빠졌다.



오승환은 후반기 부진 여파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소속팀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오승환은 그라운드에 없었다. 오승환 개인으로서도 일본 진출 이전이었던 2013 시즌 이후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승환은 2025 시즌을 앞두고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모친상의 아픔을 겪었고, 지난 4월에는 담증세로 1군 복귀 준비가 지연됐다.

오승환은 일단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 24일 KT 위즈전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5월 28일 SSG 랜더스전 1이닝 1볼넷 무실점, 5월 31일 NC 다이노스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1군에서 던지기 충분하다고 판단, 오승환을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튿날 곧바로 등판 기회를 주고 눈앞에서 경기력을 점검했다.

박진만 감독은 "편안한 상황은 없겠지만, 구위를 점검해야 하니까 오승환을 당분간 추격조로 내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던 가운데 오승환은 일단 나쁘지 않은 첫발을 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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