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2025 시즌 개막 후 9경기에 선발등판, 44⅔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025 시즌 마수걸이 승리 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우완 나균안을 향한 변치 않은 믿음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4차전 우천취소에 앞서 "나균안은 전날 공이 좋았다. 직구 스피드도 괜찮았다"며 "결국은 실투가 상대 타자들에게 많이 맞아 나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6-7로 석패,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4-7로 뒤진 8회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한 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했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롯데 우완 나균안도 2025 시즌 첫승 대신 2패째를 떠안았다. 5⅔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KIA 타선에 집중타를 허용, 5실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2025 시즌 개막 후 9경기에 선발등판, 44⅔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1998년생인 나균안은 2017년 마산 용마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특급 포수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0 시즌을 마친 뒤 고민 끝에 구단의 투수 전향 제안을 받아들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나균안은 2021 시즌 23경기 46⅓이닝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 2022 시즌에는 39경기 117⅔이닝 3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8로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다.
나균안은 2023 시즌 23경기 130⅓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4월 월간 MVP 수상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특례까지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2025 시즌 개막 후 9경기에 선발등판, 44⅔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거침 없었던 나균안의 활약은 2024 시즌 급제동이 걸렸다. 26경기 73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였던 나균안의 난조는 롯데 팀 성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나균안은 이 때문에 2025 시즌 준비 과정에서 확실한 자신의 자리가 없었다. 변명 대신 부활을 위해 이를 악물었고, 지난 1~3월 스프링캠프 기간 구위를 되찾았다는 평가와 함께 4선발 보직을 꿰찼다.
나균안은 2025 시즌 개막 후 9경기에 선발등판, 44⅔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는 등 운도 따르지 않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 2025 시즌 개막 후 9경기에 선발등판, 44⅔이닝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도 나균안의 '불운'이 안타깝다. 지난달 2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4-3 승리를 거둔 뒤 "나균안이 선발투수로서 5이닝 이상 잘 던져줬다. 승리를 못 챙겨줘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컨디션,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만큼 믿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무기인 포크볼 제구를 비롯해 볼배합을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은 전날 직구 스피드가 좋았기 때문에 직구를 조금 더 던졌어도 됐을 것 같다"며 "포크볼로 카운트를 잡으려다가 밋밋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던 공들이 다 맞았다. 이 부분이 조금 좋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