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우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故 정은우(본명 정동진)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생전 주변에 남긴 말들이 다시 조명되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일, 정은우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0세.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같은 날 고인의 지인으로 알려진 디자이너 황영롱은 개인 계정을 통해 생전 정은우와 나눴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정은우는 “세상 참 허언증도 많고 사기꾼도 많네. 내가 방송국 바보였네”, “사람한테 상처받은 거 다가오는 사람에게 위안받으려 했지”, “그래도 아직 믿어보려고”라며 힘겨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황영롱 계정
또 “잘 버텨. 네 힘으로. 남의 힘으로 버텨보려다 나도 참 앞뒤옆 통수 4년 맞아보니 못할 짓이네. 남자놈들이 참 의리 없더라. 10년을 넘게 형동생했던 것들이” 등 인간관계에서의 상처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래도 아직 믿어보려고”라는 말에서 삶을 이어가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어 “잘가!! 고맙고 미안해 정말”이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정은우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는 붉은 해가 담겼고, 상태 메시지는 “JUST DO IT”으로 설정돼 있었다.

정은우 프로필 설정
정은우는 세상을 떠나기 전날 개인 계정에 장국영, 에이미 와인하우스 등 먼저 세상을 떠난 스타들의 사진과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올리며 “그리운 부러운 아쉬운 PIR.BG”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PIR.BG’를 거꾸로 읽으면 ‘Good Bye. RIP’로 해석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고인의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20년도 여름 즈음이었나…식당 준비하신다는 소식 듣고 서귀포 동광 다이소에서 물건 구매하시는 모습 가까이서 보고 잘 지내시는구나 했었는데”, “작품 다 챙겨봤고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한동안 드라마 안 나와서 다시 보고 싶었는데”, “4~5년을 활동을 안 했으니 그동안의 괴로움이 얼마나 사무쳤을까. 안타깝다”, "'그때 그시절 그립다'라는 게시물을 올렸었다. 우울하거나 외롭거나 할 때, 좋았던 시절을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등 추모의 뜻을 전했다. 실제로 정은우는 과거 게시글을 통해 제주 생활 근황을 전하는가 하면 금연·금주 등을 밝히며 삶을 다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한편 정은우는 2006년 KBS ‘반올림3’으로 데뷔했으며,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왕이륙 역을 맡아 사랑받았다. 유작은 2021년 영화 ‘메모리: 조작살인’이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김포 뉴고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3일 오후 12시,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정은우 계정, 엑스포츠뉴스DB, 각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